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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부 자료 이어 일제 만행 추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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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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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분쟁과 신사 참배 문제 등으로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를 동원해 과거 일제의 만행을 들추는 폭로전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 기록보관소는 13일 중국 점령 일본군과 군무원이 가족, 친구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앞서 종군위안부 자료와 731부대 관련 일본군 자료를 잇따라 공개한 바 있다.

기록보관소가 추가로 공개한 편지는 당시 일본 군 당국이 군사기밀이나 자신들이 저지른 반윤리적 행위가 외부로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편지나 전보를 일일이 검열해 압수한 뒤 그 내용을 정리에 상부에 보고한 '우정검열월보'(郵政檢閱月報)에 기록된 것이다.

화중(華中) 지역 주둔 부대의 한 일본군 병사는 1938년 3월 12일 본국에 보내려다 압수된 편지에서 "경계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중대 부근에는 만여명의 적 잔당이 남아있다.

불쌍한 것은 현지 주민인데 우리는 그들을 모두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어린 아이들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느꼈지만, 눈물을 머금고 살해한 적도 적지 않았다"고 적었다.

선양(瀋陽) 지역 주둔 부대의 다른 병사는 1938년 6월 8일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매일 강간사건이 발생한다. 동료들은 상대방이 쓰는 말을 듣고 만주여성이라고 판단되면 마구 강간한다. 많은 여성이 수백명의 군인에게 강간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지난 9일 일제의 중국 침략 기간 자행된 강제징용과 위안부가 당시 일본 정부 차원의 행위였음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관련 문서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지린성 기록보관소 인화이(尹懷) 소장은 "현재 보유한 10만여권의 관동군 기록물은 1945년 패주 당시 일본군이 미처 소각하지 못하고 관동군 사령부가 있던 지린성 창춘(長春)의 땅속에 묻은 것이 1950년에 발굴된 것"이라며 "이들 기록물의 90%가 일본어로 작성돼 있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번역과 해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지린성 기록보관소의 번역·해독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일본군의 만행을 입증하는 문서들이 추가로 발견될 것이라고 전해 추가적인 폭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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