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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NHK회장 軍위안부 발언은 정론"…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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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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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軍위안부 필요했다' 주장 인식 재확인

 

모미이 가쓰토 NHK 신임회장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군 위안부 망언 전력이 있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시장)가 모미이 회장의 발언에 동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시모토 시장은 27일 오사카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쟁을 했던 어느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는 모미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톱(최고위 인사)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바로 '정론'이다"라고 말했다.

하시모토는 이어 모미이 회장 발언과 관련한 공영방송의 중립성 논란에 대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현장에 개입하면 문제가 되지만, 발언은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에서 문제 발언을 추궁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낸 뒤 모미이 회장의 견해가 "나와 똑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시모토는 작년 5월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또 수습과정에서 "2차대전 때 미국군과 영국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때 한국군에도 전쟁터에서의 성(性) 문제는 존재했다"며 물타기를 시도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일본의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요시미 요시아키(吉見義明) 주오(中央)대 교수는 작년 6월 강연에서 "군 시설로서 조직적으로 위안소를 만든 나라는 (일본 외에) 다른 나라는 없다"며 일본은 2차대전 당시 "위안소를 군의 시설로써 설치했으며, 내무성과 총감부(식민지 점령지를 통치하기 위해 만든 관청)도 깊이 관여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도쿄신문은 또 모미이 회장의 발언이 NHK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경영위원회의 28일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같은 날 국회에서 각당 대표질의가 시작되면 야당들의 추궁이 이어질 것이라고 도쿄신문은 전망했다.

저널리즘을 전공한 가쓰라 게이치 전 도쿄대 교수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NHK회장으로서는 실격"이라고 단언한 뒤 "취임 기자회견은 공인으로서, 회장으로서 소감을 피력하는 장"이기에 "개인으로서의 발언은 있을 수 없다"며 "그것을 분별하지 못하면 중립과 공정성을 요구하는 방송법의 적용을 받는 NHK회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가쓰라 교수는 이어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왼쪽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모미이 회장의 발언은 도저히 개인 발언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힌 뒤 "NHK의 '본연의 자세'를 밝힌 말"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모미이 회장 본인과 아베 정권은 진화에 나섰다.

모미이 회장은 27일 아침 기자들에게 자신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은 "개인적인 의견으로서도 해서는 안 될 이야기였다"면서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완전히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 것으로 그런 (회견) 자리는 처음이다 보니 분별이 없었다"면서 "부덕의 소치"라고 해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모미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발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후 취소한다고 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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