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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박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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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대 친이 계파 대결로 흐를수 밖에 없다는 관측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2월 10일 (월)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승훈(오마이뉴스 기자)

◇ 정관용> 화제의 뉴스를 살펴보는 뜬 뉴스, 오늘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일고 있는 박심 논란, 오마이 뉴스 이승훈 기자와 얘기 나눕니다. 이 기자, 새누리당 내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청와대의 의중, 이른바 '박심'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 이승훈>현재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구도는 정몽준, 김황식, 이혜훈, 이렇게 3파전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내 주류인 친박과 청와대가 특정 후보를 미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불공정 경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논란의 중심에는 김황식 전 총리가 있습니다. 출마에 소극적이던 김 전 총리의 태도 변화를 이끈 것은 청와대의 의중, 이른바 박심과 친박 주류의 지원 약속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현재 경쟁자들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철 지난 친이·친박 계파 갈등을 부추기고 구태 정치를 다시 불러와서 당의 분열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출마 쪽으로 기운 정몽준 의원도 최경환 원내대표를 만나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정관용> 이 같은 반발에 대해 새누리당 지도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 이승훈>6.4 지방선거 성패를 좌우할 서울시장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로서는 경선을 시작하기도 전에 친이-친박 갈등설이 불거지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이에 따라 긴급 진화에 나섰는데요. 황우여 대표는 이혜훈 최고위원의 항의에 대해 선거 중립을 훼손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히 단속하겠다며 친박계의 김황식 지원설을 일축했습니다. 당 대변인도 공식 논평을 통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줄세우기 공천, 계파 나눠먹기 공천 같은 모습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 내에서는 당 지도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결국 서울시장 경선으로 인해 거의 사라진 듯 보였던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여전한 것 같은데?

◆ 이승훈>당 지도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쉽게 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박심 논란’이 제기된 이상 새누리당 당내 경선이 친박 대 친이 계파 대결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정몽준 의원이 친이계의 지원을 받아 주류 대 비주류의 세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당내 경선 흥행을 위해 거물급 대결을 성사시키더라도 경선 자체가 불공정 시비에 휘말릴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혜훈 최고위원측 경선 캠프에 친박계 원로인 서청원 의원 측근 6명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박내 분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정몽준 의원이 경선에 뛰어들더라도 친박계의 김황식 지원설에 따른 불공정 경선을 문제 삼아 중도 하차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경선 흥행을 통한 컨벤션 효과로 박원순 시장과 대결할 본선 후보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새누리당의 계산은 빗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서는 흥행도 좋지만 정 의원과 김 전 총리가 경선에서 맞붙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친이계 좌장이었던 이재오 의원의 주장이 대표적인데요. 이 의원은 “당 지도부가 억지로 경선을 붙이면 거의 사라진 친이, 친박 갈등이 되살아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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