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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이산가족 상봉, 한미훈련 협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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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산가족 상봉 때문에 훈련이 지장 빚지 않도록 하겠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북측 단장인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남북은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재개했다.

우리측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북측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0분 동안 전체 회의를 가졌다.

오전 전체회의에서는 지난 12일 양측의 제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서로의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한미 군사훈련 문제는 전혀 별개사안으로 연계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고위급 접촉 의제는 지난 접촉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 회담의 주요 의제와 관련해 군사훈련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이 방해를 받거나 이산가족 상봉 때문에 훈련이 지장이 빚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돼 이산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게 우리측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하면서 "군사 훈련 기간에 상봉행사는 개최할 수 없다는 것이 원칙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측이 지난 12일 접촉 때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갖기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기간이 겹치는 오는 24일과 25일은 상봉행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내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선발대 15명이 방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선발대는 금강산 현지에서 남북한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을 상호 교환하고 상봉 행사 세부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금강산 지역에는 우리측 인원 100명이 머물면서 제설과 숙소 점검 등 준비작ㅇ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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