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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폭탄테러 신도들 귀국 "버스 밖에서 총소리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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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성지순례 도중 폭탄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신도 가운데 15명이 19일 오후 귀국했다.

차기호(57) 씨 등 다치지 않았거나 경미한 부상을 입은 신도 15명은 이날 오후 5시 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을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 터키항공편으로 귀국했다.

15명의 신도들은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지치고 굳은 표정으로 공항 내 마련된 약식 메디컬체크대(건강검진)로 이동해 혈압과 맥박, 청각 검사 등 간단한 검진을 받았다.

아동과 청소년 2명을 포함한 이들 15명은 대부분 등산복과 등산모자 차림이었고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특별히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군 보건소와 가천길병원에서 나온 의사와 간호사 4명은 이들을 진찰한 뒤 "가벼운 찰과상과 타박상은 있으나 건강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전했다.

차기호 씨는 폭발 당시 상황에 대해 "지금 말할 수 없고 생각하기도 싫다"면서 "폭발음이 들려 버스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밖에서 총소리 같은 굉음이 '땅땅땅' 울렸다"고 말했다.

또 "그 직후 앞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면서 "버스 내의 신도들은 침착하게 대처했다"고도 전했다.

현지에 남겨진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생명에 지장이 없고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천 중앙장로교회 신도들은 사흘 전 이집트에서 성지순례를 하던 중 관광버스에서 폭탄테러를 당했고, 이로 인해 신도 김홍열(64) 씨와 가이드 2명 등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

사고 현지에서는 중상을 입은 14명의 신도들이 아직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역시 카이로로 이동해 최대한 빨리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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