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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상대 언행 중 화가 날 때는?...女'냉소적일 때' VS 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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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늦었으니 내가 집까지 바래다줄게”
“됐어...”
“그래~ 그럼 조심해 잘 가”
“(바보같이 말귀도 못 알아듣고...)ㅜㅜ”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하면서 남성은 애인의 ‘됐어’라는 말뜻을 이해하지 못해 난처한 경우가 많고, 여성은 남친이 말없이 미소만 살짝 지을 때 거기에 담긴 뜻이 무엇일까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결혼상대와의 대화 중 내재된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가장 힘든 표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5.6%가 ‘됐어~’라는 말이 가장 헷갈린다고 답했고, 여성은 31.7%가 ‘무언의 미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은 ‘무언의 미소’(25.2%) - ‘글쎄’(17.9%) - ‘생각해볼게’(14.4%) 순이었고, 여성은 ‘글쎄’(28.1%) - ‘됐어’(19.4%) - ‘생각해볼게’(13.3%)를 들었다.

정수진 비에나래 상담팀장은 “데이트 중에 뭔가 불만스런 점이 있을 때는 자신의 속마음을 상대에게 간접적으로 표시하곤 한다”며 “이럴 때는 대부분 애매모호한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로서는 정확한 의미를 몰라 애를 태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상대와의 교제 중 상대의 언행으로 인해 분통이 터질 때’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과 여성 간에 의견이 완전히 엇갈렸다.

남성의 경우 ‘(상대가) 말귀를 못 알아들을 때’(32.4%)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그 뒤로 ‘쌀쌀맞을 때’(26.3%)와 ‘취조식 신상 캐묻기’(20.5%), ‘냉소적일 때’(15.3%)라고 답했다.

여성은 32%가 꼽은 ‘냉소적일 때’가 1위에 올랐고, ‘우물쭈물할 때’(26.3%), ‘취조식 신상 캐묻기’(20.1%), 그리고 ‘쌀쌀맞을 때’(1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여성들은 배우자감으로 자신보다 2~3단계 더 높은 위상의 남성을 원하곤 한다”며 “따라서 데이트를 하는 중에 대화가 잘 통하지 않거나 남성이 여성을 깔볼 때도 가끔 있어 속이 상하게 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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