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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카드 발급 800만장…위기극복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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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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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형 314만장·앱형 477만장…가맹점 확충이 과제

 

신용카드 업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모바일카드의 발급 건수가 지난 1월말 800만매에 육박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신한카드 등 6개사가 공동으로 공식 출시한 앱카드의 팽창세가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카드사 정보유출 파문으로 카드업계 전체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아직도 모바일카드는 온라인 결제 위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한계다.

이는 오프라인 가맹점 수가 적기 때문으로 모바일카드 보급 확대를 통한 수익 제고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가맹점 확충이 풀어야 할 과제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모바일카드는 하나SK카드와 BC카드(KT계열) 등이 주력하는 유심형과 신한, 현대, KB국민, 삼성, 롯데, NH농협카드 등이 주력하는 앱형으로 나뉜다.
유심형은 스마트폰의 유심(USIM, 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칩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한 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반면 앱형은 스마트폰에 카드사의 모바일카드 앱을 다운받아 보유하고 있는 플라스틱 카드를 등록한 뒤 결제시에는 앱을 가동한 뒤 바코드, QR코드, NFC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하는 방식이다.

유심형의 경우 2010년 하나SK카드가 일찌감치 시작해 1월말 기준으로 104만장을 발행했다. 2012년 8월 본격 보급에 나선 BC카드도 116만장을 돌파했다.

여기에 앱과 유심형 카드를 동시 발급하는 신한카드와 국민카드의 81만장, 11만장 등을 합하면 유심형 카드는 총 314만장 이상이 발급된 것으로 집계된다.

앱카드의 성장세는 더욱 거세다. 지난해 5월 6개사 가운데 처음으로 시장에 진출한 신한카드가 1월말 기준으로 153만장의 발급 기록을 세우며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롯데카드도 42만매를 발급했다.

지난해 모바일카드 인프라 구축 등에 주력한 뒤 최근 모바일카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 현대카드도 각각 37만, 30만장을 발급하며 추격에 나섰다.

국민카드는 앱카드 앱과 모바일 결제용 ISP(안전결제)를 탑재한 K모션의 발급 건수가 213만건으로 집계됐고 농협카드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을 합치면 앱형 카드의 발급 건수는 477만장을 넘는다. 물론 국민카드의 경우 온라인 전용 모바일ISP도 포함된 것이어서 유심형카드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앱카드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다는데는 업계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유심형만 발급했던 하나SK카드의 경우 이달 중에 앱형카드도 출시하기로 하는 등 두가지 방식을 함께 채택하는 추세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앱형에 주력하는 6개사가 연말연시에 대대적인 이벤트에 나선 것이 발급수 급증으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며 "유심형과 앱형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어느쪽이 대세가 될 지는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카드 발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카드가 결제수단의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업계에서 고심하는 부분은 가맹점 확충 문제다. 각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현재 유심형 카드의 가맹점은 4만4천개, 앱형은 1만개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300만개에 달하는 플라스틱 카드 가맹점과 비교하면 스마트폰에 모바일카드를 설치해도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별로 없는 셈이다.

실제 전체 카드 결제액 가운데 모바일의 비중은 1% 이내에 머물고 있다. 이 가운데 70% 가량은 온라인 결제이며, 오프라인 결제는 3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업계는 대형 체인점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카드 단말기 보급에 힘을 쏟고 있으나 추가 비용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내년까지 신용카드 가맹점 결제 단말기를 집적회로(IC) 방식으로 교체하도록 한 점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교체되는 IC단말기에 NFC 기능을 탑재할 경우 유심형이나 앱형 모바일카드 모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늘려 모바일카드 시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는 데는 각사 모두 공감한다"며 "IC단말기에 대한 NFC 기능 탑재 문제도 관련 업계와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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