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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깜'도 안되는데 시비? 홍준표 이성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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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모든 공약 책임전가에 박완수 '발끈'

홍준표 지사(좌)와 박완수 경남지사 예비후보(우). (자료사진)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홍준표 현 지사와 박완수 예비후보가 연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경선 체제에 돌입한 뒤부터 각종 공약과 발언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넘어 난타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 홍준표, "모든 게 박완수 탓' VS 박완수, "거짓말마라"

박완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측 김범준 대변인은 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가 현직 도지사로서는 해서는 안 될 저급한 막말과 거짓말로 도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도청 마산 이전 문제다.

경남도청 마산이전은 홍 지사가 지난 2012년 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옛 마산 민심을 잡기 위해 파격적으로 내놓은 공약이다.

홍 지사는 도청 마산 이전이 불발된 책임을 박 예비후보에게로 돌렸다.

홍 지사는 최근 시군 순방에서 "마산 도청 이전을 박 후보가 반대해놓고 이제와서 나한테 덮어씌우려 한다"며 도청 마산 이전에 대한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애초에 실현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직 선거용으로 내놓은 공약임을 도민들이 깨닫게 되자 홍 지사가 도민들에게 '항복선언'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홍 지사는 도청 마산 이전에 대해 수 차례 입장을 바꾸면서 마산 주민을 우롱해왔다"며 "박 후보에게 책임 전가를 하려고 덤빌 것이 아니라 도민들에게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 순서다"고 비판했다.

경남도 제2청사(서부청사) 건립 문제도 마찬가지다.

홍 지사는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이 문제에 대해서도 "박 후보가 반대해 하지 못했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강제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해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김 대변인은 "서부청사 개청 역시 공공의료정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말이지, 공공청사 이전 그 자체를 반대한다는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 '보여주기용 기관 이전'이 아닌 필요한 공공기관 이전 또는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대기업이나 외국자본 유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진주의료원 용도변경의 결정권은 정부에 있는데도 진주시민들의 눈과 귀를 속여 민심을 혼란에 빠뜨리는 구차한 거짓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창원과 김해를 잇는 비음산 터널 개설과 관련해서도 "박 후보가 현직에 있을 때 반대했다고 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일부 도의원들의 반대로 홍 지사가 추진 못한 것을 창원시 관계 공무원 모두가 다아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 홍준표의 "깜도 안된다"는 발언에 박완수 "이성차려라"

홍 지사는 최근 박 예비후보를 겨냥해 "깜(감)이 되는 사람이 경선해야지, 깜이 안되면서 시비를 건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 정치 생활을 해온 자신과 '레벨'이 다른 점을 부각해 박 예비후보의 정치적 위상과 무게를 깎아 내린 것이다.

김 대변인은 "명색이 대선출마 운운하시는 분이 저잣거리의 시정잡배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공적인 자리에서 사용하는 것은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도지사 자리가 중앙 정치판에서 퇴물이 된 사람이 해야하는 자리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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