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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CJ도…회장들 줄줄이 등기이사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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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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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회사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백의종군' 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좌), 동생 최재원 부회장.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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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그리고 이재현 CJ 그룹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난다.

SK는 4일, 최태원 회장이 SK그룹내 계열사에서 맡고 있는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 놓기로 하고, 이 같은 뜻을 각 사의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회사발전 우선과 도의적인 측면에서 책임을 지고 모든 관계사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SK㈜와 SK이노베이션 외에도 2016년에 끝나는 SK C&C, 2015년에 마무리 되는 SK하이닉스의 등기이사직에서도 사퇴하게 된다.

SK는 최 회장이 사퇴한 대부분 계열사 등기이사 직에 후임 사내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형태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SK는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에서 논의,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SK는 최 회장은 SK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산하 위원회, 각 사 CEO들의 리더십과 8만여 전 구성원들이 수펙스 추구와 한 마음 한 뜻으로 위기를 극복해 고객과 국민들이 사랑하는 SK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해 왔다고 전했다.

SK는 또 최 회장이 등기이사직을 사임하더라도 회사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백의종군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SK는 최 회장의 뜻에 대해 최 회장은 SK그룹이 더 이상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의 안정과 성장이 최우선이란 최 회장의 뜻이 전적으로 반영된 선택이라고 배경을 강조해 설명했다.

형과 함께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같은 맥락에서 SK E&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SK네트웍스 이사직에서 사임키로 했다고 SK측은 밝혔다.

SK 관계자는 회장과 부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에 따른 경영공백은 매우 클 수 밖에 없는 만큼 SK 전 구성원이 비상한 위기 의식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 CJ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이재현 CJ 그룹 회장도 CJ E&M, CJ CGV, CJ오쇼핑 등 3곳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물러난다.

CJ 관계자는 이날 "이 회장이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일부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등기이사를 더 맡을 수 없는 현실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다만 이들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일괄 사퇴하기 보다는 재선임하지 않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는 오는 21일 열린다.

이 회장은 현재 CJ CJ제일제당 CJ CGV CJ대한통운 CJ E&M CJ오쇼핑 CJ시스템즈 CJ GLS 등 8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이재현 회장에 앞서 최태원 SK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지난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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