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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레지던트 뿔났다' 전공의 파업 참여 30곳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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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이 오히려 반발 불러, 8일 회의서 결정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의사협회의 의정합의 규탄 및 범국민적 의료민영화 저지 투쟁 선포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대한의사협회의 10일 집단 휴진을 앞두고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의 파업 참여 열기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공안 검찰까지 나서서 전공의 처벌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하자 오히려 반작용으로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당초 전공의들은 10일 파업에는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으며, 보름 뒤인 24일 파업부터 참여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10일에도 자발적으로 동참하겠다는 곳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명제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CBS와의 통화에서 "전공의 의국장 회의를 하고 난 뒤 10일부터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전공의 병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병원 30곳 정도가 10일 파업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들 병원 전공의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며, 파업 참여 여론이 더 확산될 경우 10일부터 시작하는 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협의회는 오는 8일 서울 이촌동 의사협회 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파업 참여 시기와 방식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병원에서 실무 역할을 하는 인턴, 레지던트 인력들이 빠진다면 진료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는 대형병원으로 파업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전공의들은 병원측과의 조율 등으로 10일 파업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오히려 정부의 강경 대응이 반발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송 위원장은 "정부와 검찰이 의사면허 취소까지 운운하면서 압박을 해오면서 전공의들 사이에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여론이 강해졌다"며 "순전히 정부가 지금의 강경 여론을 만들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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