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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사태> 우크라, 개회식 거부로 러시아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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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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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만 홀로 행진…선수 23명 대회에는 예정대로 출전

7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기수가 홀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2014년 소치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의 개회식을 거부하는 형식으로 러시아의 주권 위협에 항의했다.

우크라이나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 선수단 입장 때 기수 한 명만 내보냈다.

남자부 바이애슬론에 출전하는 미하일로 트라첸코(37)는 휠체어에 앉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혼자 행진했다.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소개되자 관중의 박수갈채가 쏟아졌으나 트라첸코는 전혀 호응하지 않았다.

트라첸코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귀빈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줄곧 어둡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 같은 행동은 크림 반도의 병합을 추진하는 러시아에 항의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영토 주권을 지닌 독립국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시위로 해석됐다.

우크라이나는 애초 선수단 철수를 검토했으나 푸틴 대통령과 면담한 뒤 개회식 직전에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발레리 수스케비치 우크라이나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선수들을 위해 대회에 남기로 했지만 사태가 악화하면 바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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