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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권모 과장 자살시도... 檢 '윗선' 수사 난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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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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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반발... 차량안에서 번개탄 자살기도

자료사진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국가정보원 권모 과장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대공수사팀 소속으로 중국 선양 부총영사로 파견 근무하는 국정원 권모 과장은 지난 22일 오후 1시 25분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모 중학교 정문 앞 승용차 안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경찰과 소방서에 따르면, 당시 자살기도자가 있다는 119 신고를 받고 5분 뒤 현장에 출동했고,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권 과장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당시 차 안에는 조수석 쪽 철제 용기에 재만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당시 신고자는 출근을 위해 자신의 차량을 빼려던 여성으로 확인됐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119신고 전화에서 "차량을 빼려고 보니, 앞차가 가로 막고 있고 연기가 자욱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안에는 유서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후 권 과장은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서울 강동구 모 병원의 중환자실로 옮겼다가, 의료진으로부터 상태가 위중하다는 판단이 내려져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다시 이송됐다.

당시 경찰은 같은날 오후 4시쯤 권 과장 가족과의 통화에서 "국정원 직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국정원 측은 경찰의 확인에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자신의 친척 차를 타고 "사우나를 간다"며 이날 거주지를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병원에 있는 권 과장은 국정원의 보호 아래 있다.

한편, 권 과장의 자살 시도로 간첩 조작 사건 수사가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에서 국정원 협력자 김모(구속, 61)씨의 자살 시도에 이어 두번 째 조사의 자살 시도다.

권 과장은 지난 21일 검찰의 3차 소환조사를 받다 심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지난 21일 소환 조사를 받다 검사와 심한 언쟁을 벌인 뒤 검찰 청사를 나왔고 검찰이 "국정원 직원들을 위조범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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