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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직 프로복서, 사형판결 34년 만에 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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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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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던 일본인 전직 프로복서가 확정판결이 나온지 34년 만에 재심을 받게 됐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즈오카(靜岡) 지법은 이날 사형수 하카마다 이와오(78)씨 측의 재심 청구를 수용,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피고인은 매우 장기간 사형의 공포 아래 구금생활을 해왔다. 더 이상 구금을 계속하는 것은 정의에 반(反)한다"고 지적하고, 사형 집행정지와 함께 구금 조치까지 정지하도록 함으로써 하카마다 씨를 석방토록 했다.

살인혐의로 체포된지 48년만에 구치소 문을 나서게 된 하카마다씨는 현재 심신미약 상태에, 치매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교도는 전했다.

1960년대 초 세계 페더급 6위까지 올랐던 하카마다 씨는 1966년 6월 시즈오카(靜岡)현 시미즈(淸水)시에서 자신이 일하던 된장제조회사 전무 일가족 4명을 살해하고 방화한 혐의로 기소돼 1980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았다.

하카마다 씨는 사형판결 확정 이후 한결같이 결백을 주장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다 2008년 4월 하카마다 씨 누나 히데코(81)씨의 신청으로 진행된 2차 재심청구 소송 과정에서, 검찰이 사건 당시 범인이 입은 것이라고 지목한 옷에 묻은 혈액의 유전자가 하카마다 씨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감정결과가 나오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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