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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잇단 수중 루트 개척" 선내 수색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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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대형 부표가 설치된 가운데 18일 오후 사고 인근해상에서 잠수부들이 구조할동을 벌이고 있다. 윤창원기자

 

세월호 내부로 진입하는 수중 루트가 빠르게 늘어나 선내 수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세월호 침몰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20일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현재 선체로 진입하는 수중 루트가 5개가 설치됐고 계속 개척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민관군이 합동으로 개척한 수중 루트는 뱃머리 2곳과 배 옆 중앙부 1곳 등이며, 나머지 해군이 설치한 2곳은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고명석 국장은 설명했다.

고 국장은 "여러 수중 루트가 개척된 만큼 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선내 수색도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국장은 그러나 "여러 루트가 개척되다보니 선체에서 사망자가 무작위로 발견되고 있어 사망자 발견 위치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지난밤 사망자 3명이 중복 발표된 것에 대해 "선체에서 발견한 사망자를 수중 밖으로 수습하는 것을 수면에 있던 선박들이 떠내려가는 사망자들로 오인해 착오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19일 밤 1시 35분쯤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이날 오전 5시 40분 4층 격실 유리창을 통해 최초 발견한 선내 사망자 3명을 특수 제작한 손도끼를 이용해 유리창을 깨고 수습했다. 모두 남성이며, 구명동의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어 20일 새벽 5시 35분쯤 격실 내부에서 남성 사망자 1명을, 5시 50분쯤에는 남성 1명과 여성 2명 등 사망자 3명을 수습했다.

또 7시 40분과 8시 2분 사이 남성 사망자 9명이 발견되는 등 여러 수중 루트 개척 이후 내부 수색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에 따른 사망자는 49명, 실종자는 25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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