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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는 수박 겉핥기…진실 규명 위한 특별법 제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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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가족·시민단체, 특별법 촉구 기자회견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10일 수원역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버스를 타고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수원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특별법 제정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천만서명운동 세월호 가족버스'는 10일 오전 수원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국민과 희생자 가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 기구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단원고 2학년 9반 유가족 대표 엄지영 씨는 "출항하지 말아야 할 세월호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모두 죽었지만 현장에서 아무도 아이들을 구하지 않았다"며 "왜 아이들이 사지에서 방치됐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엄 씨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국정조사는 수박 겉핥기"라며 "특별법 제정을 위해 수원 시민 여러분이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들과 함께 기자회견 자리에 선 수원진보연대 윤경선 대표는 "청문회에서 봤듯이 여당은 진실을 감추기 위해 급급하고 야당은 적당히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수원 곳곳을 돌며 천만서명운동을 벌인 뒤 저녁 7시 30분 수원역 시민분향소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지난 2일부터 진도 팽목항을 출발해 버스로 전국을 순회 중인 세월호 가족버스는 오는 12일까지 두 팀으로 나눠 전국을 순회하며 특별법 제정을 시민들에게 호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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