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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피격' 시위대, 경찰과 격렬 충돌…31명 체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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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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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총성 속 시위대 2명 피격…경찰 4명도 부상

 

10대 흑인청년 총격사망 사건으로 소요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또다시 격렬히 충돌했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밤늦게까지 계속된 시위가 격화하면서 시위 참가자 2명이 총상을 입고 31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의 총상은 경찰의 총격이 아닌 시위대 내부의 총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 일부는 경찰을 향해 총을 쏘고 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CNN방송은 "엄청난 혼란 속에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다"면서 "시위가 평화롭게 시작됐으나 총성과 최루탄, 화염병이 등장하면서 혼돈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퍼거슨시 치안을 담당하는 미주리주 고속도로 순찰대 론 존슨 대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시위대로부터) 심각한 총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시위대에 발포하지 않았으며 경찰 4명이 시위대가 던진 돌과 물병에 맞아 다쳤다"고 말했다.

존슨 대장은 시위대로부터 압수했다는 총과 화염병을 제시하면서 "화염병 투척과 총격은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위대에 현지 주민 이외에 뉴욕과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포함돼 있었으며 일부 선동가들이 시위대에 숨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충돌한 곳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지난 9일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격에 사망한 퍼거슨의 주택가 거리와 인접한 곳이다.

이날 시위대는 "손을 들었다. 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해산작전이 반복되고 있는 웨스트 플로리슨트 애비뉴로 행진했다.

이들의 구호는 브라운이 총을 맞아 사망할 당시 투항한다는 의미로 손을 들고 있었음에도 윌슨이 방아쇠를 당겼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빗댄 것이다.

시위대 규모는 200명 정도로 전날보다 작았지만 현장에 특수기동대(SWAT) 차량이 배치되고 상공에 헬기가 선회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시위는 2시간 정도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시위대가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치안당국은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가 야간 통금령을 해제했음에도 이동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더욱 강화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사흘 밤 연속 지속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에 종지부를 찍고 치안을 회복하기 위한 전술적 차원으로 보였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미국 언론은 주방위군 동원령과 함께 이틀간의 야간 통행금지는 해제됐지만 퍼거슨의 소요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기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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