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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강진시 홋카이도에 23m 쓰나미"<日전문가회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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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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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지역은 1분 만에 30㎝ 높이 도달"…한국에도 영향 있을 듯

 

동해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지방에 최대 높이 23.4m에 달하는 쓰나미(지진해일)가 밀려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7일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내각부·문부과학성 등이 구성한 대규모 지진 관련 전문가 모임은 동해의 주요 단층 60곳에서 규모 6.8∼7.9의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해 이같이 분석했다.

쓰나미의 높이는 홋카이도 남부의 세타나초(せたな町)가 23.4m, 아오모리(靑森)현 후카구라마치(深浦町) 17.4m, 이시카와(石川)현 스즈(珠洲)시 15.8m, 야마가타(山形)현 쓰루오카(鶴岡)시 13.6m 등으로 예상됐다.

분석 대상이 된 173개 시초손(市町村·기초자치단체) 가운데 82곳은 지진 발생 후 10분 이내에 쓰나미가 30㎝ 높이로 도달하며 이 가운데 15곳은 1분 만에 쓰나미가 같은 높이로 밀려올 것으로 분석됐다.

쓰나미의 규모가 크고 도달 속도가 빠른 것은 동해 쪽에서 지진을 일으키는 것이 주로 급경사의 역단층이고 진원의 깊이가 1㎞로 비교적 얕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동해 지진으로 발생할 쓰나미에 관한 일본 정부의 첫 예측인 이번 분석을 토대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동해 지진에 역사적 기록이 부족해 다음 지진과 쓰나미가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근래에는 10∼20년 간격으로 큰 피해를 준 쓰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분석은 일본이 자국의 재해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수행한 것이지만 한국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의 일본 연안에서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한국까지 쓰나미가 밀려올 가능성이 있고 그런 사례도 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1993년 7월 12일 홋카이도 오쿠시리(奧尻)섬 북서해역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한국 동해안에 1시간 30∼3시간에 걸쳐 10분 간격으로 쓰나미가 밀려와 피해를 줬다.

당시 울릉도와 속초 대포항·장사항의 어선이 침몰했고 동해·삼척·임원항 등 강원도와 경상북도 일대에 최대 2∼3m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들었다.

이 지진으로 일본에는 20m가 넘는 쓰나미가 발생했다.

1983년 5월 26일 아키타(秋田)현 서쪽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도 동해안에 쓰나미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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