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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론, 유가족 지지 '압도적'…유가족 비하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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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범국민 대책 및 회복위원회 주최로 열린 '결코 잊지 않을께! 함께 걸어요' 행사에 참가한 안산시민들이 세월호 유가족과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으로 도보 행진을 했다. 박종민기자

 

최근에 실시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다시 협상해야한다’는 의견이 더 우세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재합의안 수용’이 우세하던 기존의 여론이 뒤집혔다.

지난 30일 KBS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월호 특별법을 ‘다시 협상해야한다’는 의견이 53.7%로 ‘재합의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 (41.6%)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을 보장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58.3%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 38.6%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이번 세월호 특별법 여론조사는 같은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나흘 전에 했던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상반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디어리서치는 조선일보 의뢰를 받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야가 재합의한 대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48.5%로 ‘다시 협상해야한다’(43.5%)보다 우세했고 진상조사위의 수사권·기소권 부여에 대해서도 ‘필요하지 않다’는 여론이 47.3%로 ‘필요하다’(43%)보다 높았다.

이처럼 나흘만에 뒤집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결과’라며 ‘같은 여론조사기관이 나흘 간격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0% 넘게 격차가 나는 것은 드문 일’, ‘특별법 제정에 소극적인 여권에 대한 비판과 일부 보수단체의 유가족 비하 역풍 등이 영향을 미친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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