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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내각 각료 15명, 우익 성향 '일본회의'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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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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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회의 아베정권 우경화의 '돌격대' 역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3일 개각을 거쳐 신규 임명 또는 유임된 각료들이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첫 각의(국무회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개각으로 새로 출발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각료 대부분이 우익 성향 단체인 '일본회의'에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일본어판을 통해 각료 19명의 소속단체 정보를 분석한 결과 아베 총리를 포함한 15명이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구성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회의는 1997년 5월, 보수계 종교단체 등이 만든 '일본을 지키는 모임'과 보수 성향 문화인과 옛 일본군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가 통합한 단체다.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는 일본회의 발족과 동시에 설립된 산하 조직으로, 지난 5월 기준으로 289명이 참가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가 간담회의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이번 개각에서 유임된 각료 6명 중 아소 부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상,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담당상 등 5명이 간담회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롭게 입각한 각료 12명 중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지방창생담당상,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후생노동상, 에토 아키노리(江渡聰德) 방위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납치문제 담당상,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여성활약담당상,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부흥상, 야마구치 순이치(山口俊一) 과학기술상, 모치즈키 요시오(望月義夫) 환경 등 9명이 간담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앞서 2012년 12월 아베 내각 출범 당시에는 13명이던 간담회 소속 각료 수가 이번에 2명 늘어난 것이다.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기, 왕실 존숭, 개헌, 애국심, 방위력 정비 등을 강조하는 일본회의는 회원 수 3만 5천 명에 일본의 47개 전 광역자치단체별 본부가 있을 뿐 아니라 지부도 228개에 달할 만큼 일본사회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국기는 히노마루, 국가는 기미가요로 한다'는 국기·국가법, 애국심 함양을 강조한 개정 교육기본법, 해상경찰권 강화를 담은 개정 해상보안청법 등 1999년 이후 최근까지 처리된 굵직한 보수주의 법안들이 일본회의의 주장과 일치했다는 점은 일본 정계의 배후에서 이 단체가 행사하는 영향력을 짐작케 한다.

아베 정권 들어서는 집단 자위권 관련 법률 개정을 서두르도록 정계에 호소하는 한편, 헌법 개정을 위한 운동을 전국에서 전개하기로 하는 등 아베 정권 우경화 전선의 '돌격대'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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