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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번에 푸틴 협박…"러시아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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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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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박하며 러시아의 분쟁 지역인 북(北)캅카스(영어명 코카서스)에서 전쟁을 선언했다.

체첸자치공화국 등이 속해 있는 북캅카스 지역은 러시아 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과 이슬람 독립국가 건설을 추구하는 반군의 근거지로 러시아 정부군과 무장세력간 충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공개한 영상에서 IS 대원들은 시리아 북부 락까주(州)의 한 공항에서 전투기에 앉아 "이 전투기는 푸틴 당신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게 준 것"이라며 "기억하라. 우리가 다시 돌려보내 주겠다"며 위협을 가했다고 모스크바 타임스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한 남성이 이 전투기를 가리켜 "러시아 기술"이라고 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영상 속 IS 대원들은 "체첸공화국과 캅카스 지방 전체를 해방하라는 알라의 허락과 함께 하겠다"며 "IS는 알라의 은총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원들은 푸틴 대통령을 지목해 "당신의 왕좌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며 "(왕좌는) 위협받고 있고 우리가 러시아에 도착하면 (당신은) 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라의 뜻과 함께 이미 (러시아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IS 대원이 푸틴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협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는 이 영상에 대해 "유치한 위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푸틴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과 함께 올린 성명에서 "이 얼간이들은 이슬람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러시아를 위협하고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자들은 말하는 순간 말살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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