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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위협 英 인질 가족, IS에 직접 대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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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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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로부터 세 번째 참수 대상으로 지목된 영국인 인질의 가족이 IS에 직접 대화를 촉구하며 간절히 구명 운동에 나섰다.

미국인 기자 2명을 참수한 IS가 다음 참수 대상으로 지목한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즈의 가족은 13일(현지시간) IS에 보내는 공개성명을 통해 가족들의 대화 요구에 응답해 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들은 성명에서 "그동안 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직 답신을 받지 못했다"며 "데이비드를 억류 중인 사람들은 가족들과 접촉해 달라"고 밝혔다.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발호한 IS는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 2명을 2주 간격으로 참수한 데 이어 데이비드 헤인즈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프랑스 구호단체 '기술협력개발기구'(ACTED)에서 일했던 헤인즈는 지난해 3월 이탈리아인 동료 등과 시리아 난민캠프 부지를 둘러보고 터키로 돌아가던 중 무장괴한에 납치됐다.

함께 납치된 이탈리아 직원은 지난 5월 600만 유로 수준의 몸값을 내고 풀려났으나 헤인즈는 이달 초 공개된 두 번째 참수 영상에서 다음 대상으로 지목돼 가족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영국 정부는 테러리스트와는 몸값 협상을 벌이지 않는 원칙을 고수해 참수 위협에 직면한 자국민을 구출해낼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 "인질 보호를 위해 정부 차원의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만 밝혔다.

영국의 이슬람 성직자들은 전날 전국적으로 기도회를 열고 극단주의를 비판하며 헤인즈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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