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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안면인식시스템' 본격 가동…인권침해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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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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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조회에 10분, 구직자 신원조회에 15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범죄자나 특정인에 대한 초고속 신원조회를 가능하게 해 주는 '안면인식시스템'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면인식시스템은 FBI가 2009년 10억달러(약 1조350억원)를 들여 시작한 차세대신원확인(NGI) 파일럿 프로젝트로, 홍채·목소리·장문(掌紋·손바닥 손금 무늬)·걸음걸이 등의 인식을 통해 특정 인물을 식별해내는 프로그램이다.

정부 계약업체인 록히드 마틴사가 주도해 제작했으며,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는 매사추세츠주 빌러리카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모포트러스트가 개발했다.

FBI는 이 시스템의 효율적 가동을 위해 내년까지 약 5천100만명의 얼굴 사진을 내부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하고 매년 DB량을 늘려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면 경찰이 범죄자나 용의자의 지문을 조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현재 2시간에서 10분, 고용주가 구직자의 신원을 조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4시간에서 15분으로 각각 크게 줄어든다고 CNN은 전했다.

현재 하와이와 메릴랜드, 미시간 등 3개 주는 FBI의 NGI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뉴욕 등 10여개 주는 FBI와 참여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인권침해의 소지를 다분히 안고 있다는 점이다.

FBI뿐 아니라 미 전역의 경찰도 이 시스템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데다 무고한 일반 시민의 사진까지 무차별적으로 수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설치돼 있는 3천만 개의 보안 카메라에 잡힌 일반 시민의 얼굴이 FBI의 DB에 저장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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