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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항공안전청, 비행 중 전자기기 사용 전면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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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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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사 승객들은 곧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비행기 모드'(airplane mode)로 설정하지 않고도 비행 중인 항공기 안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26일(현지시간) 유럽 항공사들이 자체 규정을 만들어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지 않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의 사용을 전체 비행 과정에서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 안전규정을 발표했다.

새 안전규정은 전자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방식과 허용되는 전자기기 종류는 항공사가 자체 규정으로 정하도록 했다. EASA는 허용되는 전자기기 종류는 한 항공사 안에서도 비행기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항공사들은 전자기기 사용을 허용하기 전에 항공기가 전자기기 전파에 영향받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일리아스 마라가키스 EASA 대변인은 새 규정에 대해 "이론적으로 기차를 탈 때처럼 공항 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비행하는 동안 내내 전화를 할 수 있다"면서 "다만 항공사들이 먼저 (전자기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EASA는 비행기 모드로 설정돼 전파를 내보내지 않는 전자기기는 이착륙 포함한 거의 모든 비행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규정을 개정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안전규정을 바꿔 비행 중 전자기기 사용을 사실상 전면 허용했다. 다만 이착륙 중에는 전자기기를 통화가 불가능한 비행기 모드로 설정하고 좌석 주머니 등에 넣어 고정하도록 했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도 지난 2월 전자책, 게임기 등은 비행 전 구간에서 사용 허가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은 비행기 모드로 설정하면 같은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게 규정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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