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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붕괴참사]되풀이되는 대형참사…우리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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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축제' 축하공연 과정에서 환풍구 붕괴로 오후 7시 41분 현재 사상자 25명 중 16명 사망한 현장이 출입통제 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와 세월호 사고에 이어 또 다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17일 27명의 사상자를 낸(오후 10시 현재) 경기도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는 앞선 사고들과 마찬가지로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날 사고는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걸그룹 공연을 보기 위해 좌석을 잡지 못한 관람객들이 환풍구 덮개 위로 대거 올라서면서 발생했다.

당시 공연장과 주변에는 700여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풍구 덮개에는 27명이 올라갔다.

결국 덮개를 지탱하던 철 구조물이 부러지면서 이들은 덮개와 함께 10여m 아래로 추락하게 된 것.

인기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인 점을 감안하면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됬지만 충분하게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아 사고를 키웠다.

사고 당시 공연장에는 무대 앞쪽과 관람석 사이에 안전요원 10여 명만이 질서 유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사고가 난 환풍구 주변에는 공연장을 벗어나 있다는 이유로 안전요원이 전혀 배치되지 않았으며, 환풍구로 올라가는 관람객을 제지하는 안전요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 환풍구의 경우 주변보다 지대가 높아 무대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 충분히 예상됐지만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한 아무런 장치도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공연장에 충분한 안전 장치를 했는지, 환풍기로 올라가는 사람들을 제지하진 않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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