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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17%는 "부작용 경험"…32%는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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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이 가장 많고 '흉터나 화상', '염증' '색소침착' 순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양악수술과 눈매교정술을 받은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턱 감각이 저하된 걸 느꼈다. 다른 병원을 찾아 진찰한 결과 턱 감각 이상으로 인한 '노동능력 상실율 5%'의 장해 진단을 받았다.

B씨의 경우 '반영구적'이라는 성형외과 광고를 보고 턱 보톡스 시술을 받기 위해 3회 시술 대가로 80만 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첫 시술후 반영구적 시술이 아니란 걸 알게 됐고, 이에 환급을 요구했지만 병원은 거부했다.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 가운데 A씨처럼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은 17%에 이르며, 3명 가운데 1명은 B씨처럼 불만족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일 "최근 3년간 성형수술을 받아본 적이 있는 1000명에게 물어본 결과 32.3%인 323명은 불만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며 "특히 170명은 비대칭이나 염증, 흉터 등의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작용 가운데는 '비대칭'이 9.4%(94명)로 가장 많았고, '흉터·화상'은 5.7%(57명), '염증·감염'은 3.6%(36명), '색소침착' 2.2%(22명), '통증' 2.1%(21명) 등의 순이었다.

수술에 대한 중요정보를 의사로부터 들은 사람이 절반 이상(58.8%)이었지만, '성형 상담 코디네이터'나 '간호사'로부터 들은 사람도 각각 35.2%(352명)와 2.4%(24명)나 됐다.

이러다보니 부작용 발생 여부나 관련 내용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들은 경우는 32.9%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에 지난 2011년 이후 접수된 성형수술 관련 상담 1만 6354건 가운데에도 '결과에 대한 불만족'이 69.5%(1만 1367건)으로 가장 많았다. 계약 해제나 해지 관련 불만은 22.1%(3612건), 현금결제 요구 등 부당행위에 대한 불만은 3.2%(526건)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성형외과를 찾은 사람 가운데 30.4%는 B씨처럼 광고를 보고 병원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버스나 지하철 차량 안에 있는 광고를 보고 선택한 사람이 56.8%(568명)이나 됐다.

성형수술을 처음 한 나이는 20대가 61.8%로 가장 많았지만, 10대도 10.5%나 됐다. 성형 이유로는 '단순 외모개선'이 72.5%로 가장 많았고, '취업 및 승진'이 14.5%, '주변 권유'가 11.9% 순이었다.

가장 많이 한 수술은 쌍꺼풀 등 '눈 성형'(678명)이었고, '필러·보톡스'가 274명, '코 성형'이 256명, 안면윤곽이나 양악 등 '얼굴 성형'이 11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교통수단 내부나 모바일 등은 '의료광고 사전심의 대상 매체'가 아니어서, 중요정보를 누락하거나 객관적 근거 없이 효과를 강조하는 등 의료법에서 금지하는 광고가 상당수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관계부처에 사전 광고 심의대상 확대를 건의하는 한편, 성장기에 있는 10대 청소년의 미용성형 등에 특히 신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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