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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시가 6,000억대 짝퉁 '원단' 제조·판매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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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정품 가격 기준으로 무려 6,000억 원을 훌쩍 넘는 규모의 '짝퉁'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짝퉁 '원단'을 제조·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중부경찰서는 지난 9월부터 동대문시장 일대 짝퉁 제품을 집중 단속하던 중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짝퉁 원단을 대규모로 제조·공급한 강 모(56)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짝퉁 원단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김 모(56) 씨에게 접근해 원단을 공급받아 이를 또 다른 김 모(56) 씨와 최 모(42) 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로부터 원단을 공급받은 김 씨는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공장에서 짝퉁 가방을 제조해 직접 판매했다.

짝퉁 가방 제조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이달 1일 강 씨와 김 씨 등의 주거지와 공장, 차량 등 9곳을 수색해 짝퉁 원단과 가방 등을 발견하고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또 원단제조용 금형롤러 4점과 짝퉁제조용 원단 328롤, 완제품 250여 점을 압수했다.

압수된 원단으로 가방이나 지갑을 제조해 판매했을 경우 정품 정가 기준 1,600억 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압수 장부 등을 통해 파악된 기판매 원단을 기준으로 하면 정품 시가로 4,700억 원 상당의 짝퉁이 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수사결과 짝퉁 가방을 제조한 강 씨와 김 씨 등은 동대문시장 짝퉁 유통책인 일명 '나까마'들에게 제품을 공급했고, 이들이 해당 제품을 동대문 상가와 노점 등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짝퉁 원단과 상품 제조공장, 동대문시장 유통책에 대해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국 관광객들이 동대문시장을 최신 패션의 거점으로 보고 많이 찾는 만큼 시장 이미지 제고와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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