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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일반담배보다 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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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담배 니코틴, 2배이상인 경우도 있고
- 1급 발암물질도 검출되고 있다
- 전자담배가 금연보조제? 바람직하지 않다
- 간접흡연 피해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 전자담배 규제·관리는 굉장히 허술
- 전자담배, 실제 흡연으로 가는 관문 될 수 있어
- 제조·관리 표준화 안돼있어 더욱 위험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1월 6일 (화) 오후 6시 1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성규 (한국 보건의료연구원 박사)

 



◇ 정관용> 요사이 금연열풍 속에 전자담배가 주목받고 있죠. 그런데 정부가 오늘 전자담배에 대해서 ‘위험하다’ 공식 견해를 발표했습니다. ‘니코틴 함량이 가장 많은 전자담배인 경우에 약 150회 연속 흡입하면 성인 치사량에 이를 정도다. 또 1급 발암물질도 검출됐다’ 이런 내용인데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성규 박사 연결합니다. 이 박사님, 나와 계시죠?



◆ 이성규>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150회 연속 흡입 경우 치사량, 이게 무슨 말입니까?

◆ 이성규> 아마 이제 수치를 계산을 했을 것이고 그 수치가 이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준으로 해석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방식으로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150회 연속 흡입하는 사람은 사실은 극히 드물 겁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건강에 미칠 수 있는 굉장히 심각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분명히 들어 있고 그걸 계속 흡입해서 쌓이게 되면 그 축적된 양이 치사량이 된다, 이 말이군요?

◆ 이성규>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일반담배에 대해서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이 더 많아요, 적어요?

◆ 이성규> 일단 이번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해서 말씀을 드리면 일단 목으로 넘어오는 그 기체 상태에서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기체 상태에서 니코틴의 양이 일반담배보다는 두 배 정도 많다’ 이런 결과를 도출해낸 것입니다.

◇ 정관용> 일반담배보다 두 배 이상이다, 니코틴이?

◆ 이성규> 네.

◇ 정관용> 그런데 일반담배는 니코틴하고 대표적인 게 타르잖아요? 그 전자담배는 타르는 있습니까, 없습니까?

◆ 이성규> 타르가 있다라고 하는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타르가 아닌 예를 들어 포름알데히드나 아세트알데히드 같은 환경호르몬 혹은 발암물질들이 검출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안전하다고 현재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 일반적으로 타르가 없으니까 안전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말씀하신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이런 게 1급 발암물질입니까?

◆ 이성규> 네, 네.

◇ 정관용> 이런 거는 일반담배에서도 다 검출이 되는 것들이죠?

◆ 이성규> 검출이 되고 있는 것들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 전자담배에도 타르만 없을 뿐이지 니코틴 그다음 1급 발암물질, 이런 건 일반담배와 거의 똑같거나 내지는 더 많이 들어 있다, 이 말이군요?

◆ 이성규> 양으로 따진다고 하면 더 많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물론 연구가 더 많이 돼야 될 필요성이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금연보조제로 판매되고 있는 전자담배들은, 홍보되고 있는 전자담배들이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은 니코틴만 있어야 되지 다른 발암물질이 있다라든지 하는 것은 분명히 소비자들이 원치 않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그 개수나 양이나 종류가 한두 개 있으니까 담배보다는 더 괜찮은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이시고 적어도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안 나와야지 그게 정상이겠죠. 그런데 이런 물질들이 검출이 된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국민 건강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전자담배하면 ‘니코틴을 액화시켜서 그것을 수증기 형태로 흡입하는 기계’ 이렇게 알고 있는데 ‘니코틴은 일반담배의 두 배 이상 나오고 1급 발암물질까지 검출이 됐다’ 이게 오늘의 결론이군요?

◆ 이성규>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액상을 기체화시키는 것이지 수증기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지금 수증기라고 생각을 하시는데요. 니코틴 카트리지 안에 들어있는 액상이 기체화돼서 기체 상태로 노출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수증기로 보시면 그게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데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광고에는 뭐 담배에는 각종 독성물질이 있지만 전자담배는 그런 게 없으니 전자담배 도움을 받아서 금연하십시오, 이렇게 광고하는데 이거 광고가 잘못된 거군요, 그러니까?

◆ 이성규> 그러니까 현재까지 나와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종합해서 말씀을 드리면 잘못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우선 독성물질이나 발암물질이 검출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현재는. 그래서 독성물질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고 그리고 엄연히 지금 전자담배는 우리나라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아, 그래요?

◆ 이성규> 그렇기 때문에 담배를 금연보조제라고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 정관용> 방금 소개해 주신 현재 그러면 법상 담배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담배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에는 전자담배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겁니까?

◆ 이성규> 네, 그렇게 적용이 돼야 됩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정부의 입장에서는 전자담배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난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거나 그다음에 지금처럼 이런 현상들을 예측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죠. 그러다 보니까 ‘동일한 수준으로 규제를 합니다’ 마련했지만 이제 그게 현실적으로 안 옮겨진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마 보도자료를 통해서 앞으로 그런 것들을 강화하겠다라고 언급을 했기 때문에 한번 지켜봐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법상은 일반담배와 똑같은 규제대상인데 사실 연기가 잠깐 나다가 냄새 같은 게 안 나고 그러니까 일반음식점 같은 데서 단속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제는 단속하겠다, 이 말이죠?

◆ 이성규>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렇게...

◆ 이성규> 그리고 ‘단속을 해서 적발이 될 경우에 필요한 법적인 조치도 취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오늘 보건복지의 입장이었습니다.

◇ 정관용> 일반담배랑 똑같이 과태료도 물리고 이렇게 하겠다?

◆ 이성규>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게 쉽게 단속이 될까요? 그 냄새가 오래 안 가고 해서...

◆ 이성규> 일단 사용자들이 지금 현재 오해를 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일단 ‘전자담배는 담배가 아니다 그다음에 실내에서 필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분들한테 제도가 필요하고 또 필요하다고 하면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고요. 어느 정도 그게 어느 정도 국민들에게 알려진다고 하면 그런 분들이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렇죠, 단속보다도 아무튼 주변에서 못 피게 하고 이렇게도 해야 되겠죠.

◆ 이성규> 네.

◇ 정관용> 제일 핵심적인 질문, 전자담배도 간접흡연 피해 분명히 있는 거죠?

◆ 이성규> 지금 현재 국내에... 오늘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연구결과는 입으로 들어가는 기체입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오는 기체에 대한 연구결과는 아니지만 외국에 있는 연구결과 사례를 들어 말씀드리면 그걸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기체상에도 니코틴이 있고 그다음에 또 발암물질들이 검출이 됐다라고 하는 결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간접흡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고 향후에 이제 그걸 증명해내는 연구들도 국내에서 다 진행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금 이 전자담배 관련된 연구가 정확하게 잘 안 이루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 굉장히 많은 전자담배의 액상이 별 어떤 규제나 이런 것 없이 마구 개발돼서 판매되고 있지 않나요?

◆ 이성규> 네, 맞습니다. 지금 규제하는 방법이나 관리하는 방법들이 사실은 굉장히 지금 허술하다고 얘기를 할 수가 있고요. 그래서 지금 연구결과도 많이 필요하죠. 사실 가장 궁금한 것은 ‘그러면 전자담배가 금연효과가 있냐 그다음에 전자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냐’ 이런 부분들을 궁금해하시지만 그런 연구들은 아직 훨씬 더 많은 연구들이 진행이 되어야지 그 답을 드릴 수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연구도 많이 되어야 하고 그다음에 지금 현재 일어나는 실태나 이런 현황들을 파악을 잘해서 관리하는 방법도 빠른 시간 내에 정부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외국은 우리보다는 연구가 좀 되어 있습니까?

◆ 이성규> 지금 전자담배와 관련된 연구는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전 세계적으로 전자담배가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연구결과들이 이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종합되어 있는 결과들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그게 과학적인 근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최근에 특히 중고등생들 같은 경우에 청소년층에서 담뱃값이 갑자기 오르니까 그 부담 때문에 전자담배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그러고 일부 부모는 전자담배를 오히려 사주는 경우도 있다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만 해 주시면요?

◆ 이성규>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제가 연구결과 하나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면 지금 작년 2014년 데이터로 영국 웨일즈에서 연구한 게 있습니다. 그 연구를 보면 전자담배를 피는 아이들이 나중에 실제 흡연자가 되는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의 흡연자가 될 수 있는 게이트웨이, 관문이 될 수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데이터를 보면 전자담배 사용자 6% 중에서 ‘2년 안에 너 담배 피우겠니’라고 질문을 했을 때 14%가 ‘나 실제 담배 피울래요’라고 대답을 했답니다. 그렇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고 아무것도 사용을 하지 않은 비흡연자의 경우에는 2%밖에... ‘나는 2년 안에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있을 거야’라고 대답을 한 거죠. 그 말은 정말로 이 전자담배를 통해서 다른 실제 담배를 필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우려가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전자담배 안에 니코틴이 들어 있고 그다음에 니코틴이 있다는 것은 금연보조제로써의 역할을 하기에는 부적합한 경우가 많은 겁니다. 결국은 니코틴의 의존도 때문에...

◇ 정관용> 중독되는 거죠.

◆ 이성규> 담배를 피우는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금연보조제로 인식하시는 것이 잘못된 것이고 현재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해서 말씀을 드리면 아직까지는 금연보조제로 생각하시면 안 되고 그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다른 실제 흡연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더 그런 부분을 인지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수십, 수백 종에 달하는데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지금 정확하게 다 체크도 안 되고 있는 거잖아요, 쉽게 말해서?

◆ 이성규> 그렇죠. 맞습니다.

◇ 정관용> 그것 더 무섭네요, 일반담배보다...

◆ 이성규> 표준화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더 무서운 겁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니코틴 양을 스스로 조절을 해서 사용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김장족’이라고 하는 새로운 신조어가 만들어져서.

◇ 정관용> 뭐죠?

◆ 이성규> ‘니코틴도 숙성을 시키면 더 맛이 좋다’ 이런 얘기들도 현재 이렇게 온라인상에 나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준화가 안 되어 있는 것들, 사용자에 따라서 예측할 수 없는 사용 방법들 이런 것들이 훨씬 더 지금 국민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경각심을 좀 일깨워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이성규>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한국 보건의료연구원 이성규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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