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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지원 승부 '국민여론조사'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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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제1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문재인 의원이 함께 경선을 벌인 이인영, 박지원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표 경선 결과는 결국 여론조사에서 판가름이 났다.

8일 치러진 당 대표 선거에서 총 득표율에 가장 높은 45%가 반영되는 대의원 투표에서는 문 신임대표는 45.05%로 42.66%를 기록한 박지원 의원을 2.5%p정도로 앞섰다.

양측은 전대 과정에서 서로가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대의원 선거는 결과적으로 영남과 수도권에서 조직이 강한 문 의원이 좀 더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권리당원 ARS투표(30% 반영)에서는 박 의원이 45.76%로, 39.98%에 머문 문 신임대표를 5%p 이상 앞질렀다. 박 의원은 당심을 바탕으로 끝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당원 여론조사(10%반영)는 팽팽했다. 문 신임대표는 43.29%, 박 의원은 44.41%로 1%p 남짓 차이가 났을 뿐이다.

두 사람의 희비가 결정적으로 엇갈린 것은 국민여론조사(15% 반영)에서다. 문 신임대료는 58.05%를 얻어, 29.45%에 머문 박 의원을 두배 가까이로 따돌렸다.

양 후보가 전대 막판에 여론조사 경선 룰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인 것도 최종 당선 에서 국민여론조사가 중요한 변수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당심을 파고든 박 의원이 대선 주자로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문 신임대표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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