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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거르고 햄버거 즐기고…초중고생 15%는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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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율 소폭 감소했지만 문제는 '질'…시력 이상도 여전히 '절반 이상'

 

국내 초중고생 가운데 15%는 비만이며,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경우도 점점 잦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1일 발표한 '2014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생 가운데 1.4%는 고도비만, 6.0%는 중등도비만, 7.6%는 경도비만으로 집계됐다.

비만도는 실제 체중이 신장별 표준체중에 비해 초과하는 정도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고도비만의 경우 50% 이상이다.

초중고생의 비만율은 지난 2010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였으나, 지난 2013년의 15.3%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다. "학교 생활에서 신체 활동이 많아진 때문으로 보인다"는 게 교육부측 설명이다.

실제로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의 신체 활동을 주 3일 이상 했다는 초등학생은 지난 2010년 45.8%에서 지난해엔 55.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생 역시 27.6%에서 35.1%로, 고등학생은 18.7%에서 23.6%로 각각 늘어났다.

 

문제는 평소 식생활 습관이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패스트푸드, 라면을 즐겨먹는 등 영양소를 불균형 섭취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어서다.

아침을 거르는 고등학생은 14.5%, 중학생은 13.3%로 일년전에 비해 각각 1.2%p씩 증가했다. 한 주에 한번 이상 라면을 먹는 중고생도 각각 85.7%와 78.0%로 일년전보다 소폭 늘어났다.

특히 햄버거나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먹는 경우는 초등학생 61.4%, 중학생 72.1%, 고등학생 74.3%였다. 지난 2010년의 53.4%, 59.6%, 62.3%에 비해 최대 12.5%p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성장기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채소나 과일을 균형있게 섭취해야 한다"며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생들의 아침 식사를 적극 권장하고 신체활동은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표본 조사는 전국 756개 학교 8만 258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교육부는 초등 1학년과 4학년, 중·고 1학년 가운데 2만 7333명을 표본으로 건강검진도 실시했다.

건강검진 결과 학생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견된 문제는 '시력 이상'으로, 나안시력이 0.7 이하인 비율이 55.1%나 됐다. 다만 소폭이긴 하지만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안과 전문의 등과 함께 초등학생들의 근시 진행 정도를 분석, 시력 보호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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