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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지면 재보선은 진 것'… 與는 강화 野는 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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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안상수 후보(인천 서구·강화을) (사진=윤창원 기자)

 

4.29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각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거 필승을 위한 전략마련에 부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새누리당은 시종일관 지역 일꾼을 뽑아 주시기를 바란다며 발품을 팔고 지역 주민 한명 한명을 만나서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는 진정성을 전달하고 민생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역 발전을 책임질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역을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힘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며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광주에서 현장최고회의를 열고 "이번에 힘을 모아 주시면 2017년 반드시 정권을 되찾겠다"면서 "야권이 더이상 분열하지 않게 우리당이 흔들리지 않고 승리의 당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태호 후보(관악 을) (사진=윤창원 기자)

 

문 대표는 특히 "야권이 또다시 분열하면 정권교체의 희망은 무너질 것"이라면서 "광주시민들께서 투표로서 분열된 야권을 하나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중원, 인천 서구·강화을과 광주 서구을 등 모두 4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여야 모두 2석 정도만 건지면 잘 하는 것으로 판단할 만큼 이번 선거는 박빙의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서도 양당 모두에게 '여기서 지면 끝'으로 여겨지는 곳들이 있지만 이 지역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선거 전체의 승패와 무관하게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되는 곳은 새누리당에게는 인천서구강화 을이고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관악을이 해당한다.

인천서구 강화을은 전형적인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지만 여전히 농촌지역인 강화와는 달리 최근 인천서구 검단지구에 젊은층 유입이 늘면서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워 졌다.

김무성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천 서구강화을에 올인하는 이유에 대해 "인천서구 강화을은 꼭 당선시켜야 할 지역"이라면서 "특히 강화는 북쪽과 가장 가까운 거리가 1.3㎞ 밖에 안된는 최북단 접경지역으로 안보정당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한 직후 강화읍 유세지원에 참석한 뒤 인천서구 검단지구로 이동해 표 모으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에게 인천서구 강화을이 꼭 지켜야할 곳이라면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서울관악을이 그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야권연대에 따라 당시 통합진보당에게 뱃지를 맡기기는 했지만 소시민과 젊은층이 많이 거주해 그야말로 전형적인 야당 텃밭이기 때문이다.

딩초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었지만 국민모임 정동영 상임고문이 뛰어들면서 판도가 달라지면서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의 승리를 넘겨서는 안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표도 재보선 D-1인 28일 인천서구 강화을에서 시작해 경기성남 중원을 돌아 서울 관악을에서 유세지원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그만큼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7년간 지켜온 텃밭을 넘길 경우 다른 지역의 승리를 변색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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