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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명예 더럽히다니'…거리서 가족들에게 맞아 죽은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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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리커/자료사진)

 

인도 북부의 비하르주의 한 거리에서 한 소녀와 남성이 소녀의 친척들에게 맞아 죽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른바 '명예살인'이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36세 유부남과 눈이 맞아 도주한 16세 소녀의 친척들이 이 소녀와 남성을 붙잡아 아마이타 마을 거리에서 매질해 살해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거리에는 마을 사람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둔 이 남성은 처가가 있었던 아마이타 마을에 자주 방문하게 되면서 이 소녀를 알게 됐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급기야 몰래 마을을 떠났다.

하지만 소녀 가족들은 끝내 두 사람을 찾아냈고, 13일 아침 마을로 데려와 살해한 것이다. 친척들은 두 사람의 시신을 화장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친척 중 6명을 수배했지만, 아직까지 1명밖에 체포하지 못했다.

인도에서는 남녀가 연애하는 문화가 자리 잡지 못했고, 계급(카스트)간 중매결혼이 일반적이다.

2011년 인도 대법원은 '명예살인' 을 저지른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살해하는 '명예살인' 악습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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