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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다리 여덟개 달린 치킨' 루머 관련 3개 중국업체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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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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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외식업체 KFC가 중국에서 자사 식재료에 대해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며 현지 업체 세 곳을 고소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KFC의 모기업 얌브랜드는 이날 중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거짓 정보를 퍼뜨려 우리 상품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3개 미디어 관련 회사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웨이신(微信·위챗) 계정 10개를 통해 'KFC가 다리가 여덟개, 날개는 여섯개가 달린 닭을 사용한다'는 등의 루머를 합성사진과 함께 퍼뜨렸다고 얌브랜드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해당 업체들에 각각 150만위안(약 2억7천만원)씩의 배상금과 사과, 유언비어 유포 중단 등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터넷에서 명예훼손은 흔히 있는 일로 불법 영업행위를 저지른 인터넷 마케터가 유죄판결을 받은 사례들이 있지만 서방 업체가 공개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상하이의 식품 공급업체로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납품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타격을 받은 중국 KFC가 잃었던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에서 KFC와 피자헛을 포함해 모두 6천800여곳의 매장을 운영하는 얌브랜드는 토종 업체들에 밀리면서 중국 내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였다.

지난해 회계연도 3-4분기에도 매출이 줄었고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떨어진 12억6천만달러(1조4천억원)를 기록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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