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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사기조직 Maxim, 국내 활동하다 무더기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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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마진거래로 매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전세계적으로 투자자들을 모으는 국제 금융사기조직 'Maxim'이 국내에서도 수백억대를 모으며 활동하다 검찰에 적발돼 무더기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김관정 부장검사)은 불특정 투자자들을 상대로 해외 FX마진거래로 원금보장과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총 65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Maxim 투자금 모집책 신모씨 등 4명과 공금책, 변호사 등 총 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Maxim은 국제적 금융사기 조직으로 전세계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복수의 외국환을 동시에 매매해 환차익을 노리는 'FX마진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한국, 중국, 대만 등지에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대만 법무부도 관련 사건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Maxim의 국내 최상위 모집책 신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에 투자설명회 등을 열어 "Maxim은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FX마진거래 전문회사로, 투자하면 매월 3~8%의 배당금을 18개월 동안 지급받게 되고 그 후 원금을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해 총 547억원을 유치했다.

하지만 FX마진거래는 투자 위험이 높아 안정적으로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상 국내 중개기관을 거쳐야하고, 해외 송금이 허용되지 않는다.

실제로 계좌추적 결과, 신씨는 투자금의 대부분을 펀드 투자, 강남의 아파트 구매 등 개인적으로 소비했고 FX마진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검찰 수사가 들어가자 홍콩 계좌로 270억원을 빼돌려 검찰이 자금 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로 금융투자가 시도된 적이 없고 투자자들을 늘려 돈을 모은 뒤에 배당금을 계속 지급하는 유사수신, 다단계의 금융사기방식이 결합된 형태이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해외조직원들로부터 무상으로 공급받은 회원간의 가상회폐 e-money를 국내투자자 회원 계정에 적립, 마치 투자금이 해외 투자된 것처럼 조작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후순위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결과적으로 전형적인 돌려막기식 금융사기 구조로 돼 있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홈페이지(www.maximtrader.com)를 통해 투자원금과 배당금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해외조직원들은 Maxim 본사 대표, 재무담당, 법률고문 등을 자처하며 국내로 입국해 서울, 대전 등지에서 개최된 투자설명회에 참석하였고, 발리, 싱가포르 등지에서 각국 투자자들을 초청하여 단합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검찰이 파악한 피해자의 규모는 1천여명으로 추가 피해자는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만기인 18개월이 지나지 않은 투자자들이 많이 때문에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FX마진거래로 연간 96%에 달하는 수익을 지속적·안정적으로 창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국내 투자중개기관들도 매우 위험한 거래로 투자권유준칙상 '초고위험 투자자'에게만 권유할 수 있는 상품임을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Maxim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는 대만 법무부 조사국 등과 연계해 수사를 이어가고, 신씨가 해외로 빼돌린 270억원의 행방을 찾기 위해 자금 흐름을 파악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근 저금리 추세 및 경기 불황속에서 온라인 등을 통해 해외금융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금융사기가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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