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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철수 "문재인, 바닥민심 모른다…공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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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제도만 혁신, 국민들은 공천에 관심없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3일 문재인 대표에 대해 "아직도 바닥민심과 당원 생각에 대해 파악을 덜 하신것 같다"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다.

안 의원이 혁신이 실패했다고 한데 대해 문대표가 "기대만큼 되지 못한다고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다들 혁신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한데 대한 재반박이다.

안 의원은 이대로 가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는 불가능하고 공멸할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지역 민심이 많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혁신에 대한 평가는 "정치인이 판단할 게 아니라 국민이 판단할 몫"이라며 "국민들은 야당이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뜻이다.

혁신안이 국민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공천으로만 혁신을 하면 국민들은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혁신 방안으로는 청년위원회를 통한 인재수혈과 민주정책연구원 강화 등을 들었다.

혁신위원장을 맡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혁신은 대표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혁신 실패'의 책임을 문 대표에게 돌린 것이다.

 

일각에서 부산 출마를 요구한데 대해선 "문 대표에게 해당하는 얘기"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왜 혁신이 실패했다고 규정했나.

= 가장 중심적인 문제 의식은 혁신 성공은 정치인이나 혁신위가 판단할 게 아니라 국민 판단할 부분이라는 점이다. 국민이 변화가 없다고 판단하면 혁신은 실패한 것이다.

이제 남은 혁신안 두개도 지도부 구성과 공천제라고 한다. 이건 볼필요도 없이 국민이 관심이 없다. 정치인만 관심있는데 여기서 뭐가 나오겠는가. 그래서 실패했다고 단정했다

지금은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본다. 부정적으로 많이 돌아선 걸 피부로 느낀다. 이런 위기감 때문에 이대로 가면 공멸한다는 생각이다.


▶기득권에 연연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어떤 기득권을 말하나.

= 주민들이 보기에는 여당 뿐아니라 야당도 기득권으로 본다. 이게 사실이고...저를 포함해 현역의원, 지도부 모두가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

당장 현역의원에게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이 가장 큰 기득권이다.


▶비리에 대한 온정주의를 지적했다. 한명숙 전 총리 등을 겨냥한 것인가.

= 이 문제는 생각한지 오래됐다. 최근 문제가 아니라 온정주의가 야당에서 역사적 맥락이 있다고는 이해한다.

피해보는 약자 입장에서 뭉쳐야 살아남을수 있다는 걸 역사가 보여준다. 근데 지금은 130석인데 약자라고 하기엔 설득력이 떨어진다.

스로로 약자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130석에 걸맞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야 한다.


 

▶당을 위한 정풍운동이 뭐가 있나.

= 본격적으로 당내 공론화가 필요하다. 참된 혁신, 진정한 변화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다. 지금이 얼마나 절박하고 엄중한지 현실 인식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 논의가 모아지면 어떤 이름이라도 좋다. 그런 움직임이 일어나야 공멸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이룩할수 있다.

오늘 문재인 대표의 광주발언도 아직도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해서 절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아직도 바닥민심과 당원 생각에 대해 파악을 덜하신것 같다.


▶어떻게 하는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인가.

= 야당에 기대하는 게 뭔지 들어봐야 한다. 지금은 왜 새누리당이 승리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뢰할수 없는 야당보다 익숙하게 실망주는 여당을 찍는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집권했을때 믿고 국가경영을 밑길수 있는 정당이 돼야한다.

혁신이란 믿고 국가 운영을 맡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럼 바꿔야 할게 너무 많다.

기득권 장벽에 막혀 새로운 인재영입도 안되고 있다. 민심 파악하는 능력도 여의도 연구소에 비해 광장히 부족하고 전략을 만들고, 전략을 생산하는 부분이라든지 또는 이런 것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많이 부족하다.

그런 부분에 대해 혁신적으로 바꿀 안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달라.

= 예들 들어 민주정책연구원을 (새누리당의) 여의도 연구소처럼 야권의 싱크탱크로 거듭나게 하는 게 중요한 혁신안이다.

또 청년위원회가 지역위원회 소속이다보니 국회 의원 눈치만 보는, 동원가능한 젊은 사람만 온다. 그러다 보니 인재영입이 안되고 자꾸 당이 노쇠화한다.

전향적으로 청년위를 중앙당 소속으로 해서 전국 인재를 뽑고 공통으로 교육시키고 일정부분 공천주면 내부 경쟁 일어날 것 아니냐. 그런 안들이 왜 안나오는지 모르겠다.

이는 현역 기득권 내려놓기가 될수도 있다.


 

▶당장 당에 필요한게 뭔가.

= 공론화가 중요하다. 지금 봉합하고 각자의 공천만 보장되면 그냥 덮고 넘어가면 공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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