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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박 대통령 中 열병식 참관 이해...화해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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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0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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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관에 대해 존중하며 이해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베이징 열병식 참관은) 주권적 결정"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역내 국가의 강력한 관계를 독려하고 있고 한국은 우리의 강력한 동맹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중국이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 대화와 협력을 많이 할수록 지역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이 이같은 행사를 주최하는 권리와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도전하려는 게 아니라"면서 "다만 이런 행사들이 화해와 치유에 초점을 맞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언론 논평을 통해 "70년전 많은 국가들이 치른 희생을 기리고 존중한다"며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종전 70년을 맞아 화해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의 동아시아 전문가들도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 문제에 관한 중국의 전략적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측면에서다.

더글라스 팔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부회장은 "대북 레버리지 확보 차원에서 중국과 협력하려는 한국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박 대통령의 보다 큰 임무는 북한과의 긴장을 낮추는 데서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피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앤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박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중국과 함께 일본을 비판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피했다"며 "북한을 압박하는데서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고 한,중,일 간의 협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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