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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무소속 구의원 당선 "새누리당 텃밭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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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마무리 된 재보궐선거 서구 다선거구 구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 텃밭에서 당선돼 지역정가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전승을 노렸으나 이곳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서구 다 선거구 무소속 허승만 당선자(63)는 52.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8.7%를 기록한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새누리당 후보로서는 텃밭에서 '참패'를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서구는 전통적으로 여당지지도가 부산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역대 선거에서 여당 지지도가 부산에서 중구 다음으로 높은 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바닥 민심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리는 등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의 배경에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피로도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허 당선자가 새누리당 후보를 꺾은 것은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다,40년 째 지역민들과 함께 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2003년 사회복지사 자격을 딴 뒤 '사랑의 연탄배달', '밥퍼운동', '자장면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지역민들과 소통해왔다.

허 당선자는 그러면서 서구에서 구의원 3회, 시의원 1회 등 4번 출마했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다.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며 결국 당선된 것으로 '4전(顚)5기(起)'를 이룬 것이다.

허 당선자는 "주민들과 수 없이 만나고 소통한 것이 이번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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