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 억류 당시 어머니를 만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지난해 11월 북한에서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석방 1주년을 맞아 2년 동안의 수감생활을 담은 비망록을 출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케네스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는 지난 7일 배 씨 석방 1주년을 맞아 기자들에게 북한 억류 경험을 담은 '잊혀지지 않은' 이라는 제목의 비망록을 내년 5월 펴낼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테리 정 씨는 지난 1년 동안 오빠에게 다시 주어진 자유에 감사하며 그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배 씨가 정 씨의 두 딸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는 것을 즐기고 북한 노동수용소에서 줄어든 체중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자유의 소중함에 새삼 감사한다며, 오빠가 올 한 해 가족과 친구들을 방문하고, 부모님과 친구들을 모시고 하와이 여행을 떠나 직접 차를 운전하면서 다시 비공식 여행 안내원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케네스 배 씨는 2012년 11월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돼 '반공화국 적대범죄 행위'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년 뒤인 지난해 11월 8일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