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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압수수색…한상균 위원장 '은신' 조계사도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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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7시30분부터 민주노총 등 8개 단체 압색 시작

19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경찰들의 경계근무가 강화된 모습 (사진=윤성호 기자)

 

21일 오전 7시 30분부터 경찰이 불법폭력시위주도 및 배후단체 증거 확보를 위해 민주노총 등 8개 단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도 경찰 수백명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엿새째 몸을 숨기고 있는 이곳 외곽에는 3일째 경찰 220명이 방패와 무전기 등을 들고 대기중이다.

사복을 입은 경찰들은 조계사 밖에서 입을 가린 채 무전기로 누군가와 수시로 교신을 주고 받고 있다.

조계사 정문에 배치된 경찰들도 빨간 경광봉을 흔들면서 출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탑승자들을 일일히 확인하고 있다.

사찰을 방문하는 이들은 곳곳에 배치된 경찰을 바라보며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는데, 한 불교 신자는 "경찰들이 많은 게 보기에 좋지 않다"면서 "조계사가 자꾸 매스컴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조계사 관계자들도 평소보다 많아진 경찰들에 긴장하는 눈치다.

행사를 진행하는 한 관계자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취재진에 손사래를 치며 "해줄 말이 없다"고 답할 뿐이었다.

다른 조계사 관계자는 "조계사는 불자들의 상징적 성지"라며 "이곳에 공권력이 무력으로 침입한다면 이는 80년대 전두환 정부 시절 종교시설을 군화발로 짓밟던 때와 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전예수재라는 행사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권력이 들어온다면 전국의 불자들이 들고 일어날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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