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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옛 동지들에게 전화 "미안했다, 도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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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멤버 규합, 새얼굴 발굴 등 인재영입 투 트랙 전략으로

무소속 안철수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신당 창당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로운 인재 발굴과 함께 '안철수의 사람' 복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안 의원을 도왔거나 새정치연합에서 안 의원과 함께 했지만 2014년 민주당과 합당 이후 그와 행보를 달리한 인사들이 대상이다.

진심캠프와 새정치연합에 참여했던 '원년멤버' 중 일부는 신당 창당실무준비단에 이름을 올리고 아직도 안 의원을 돕고 있지만, 다수는 안 의원과 등을 돌린 채 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복수의 야권 인사는 "안 의원이 대선과 앞선 신당 창당 과정에서 자신을 도왔던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만나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실망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하고 탈당 후 다시 새정치를 추진 중인 자신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인사들 역시 안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을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선과 앞선 신당 창당 작업에서 함께 한 교수 등 조언 그룹을 설득하고 있는 안 의원은 특히 민주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안 의원과 결별한 새정치연합 인사 복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안 의원이 민주당과 통합을 선언한 뒤 김성식‧박호군‧윤여준‧홍근명(이상 가나다 순) 공동위원장은 안 의원과 결별하고 독자 노선을 걸어왔는데 이들이 안 의원의 1차 복원 대상그룹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탈당과 이후 관계 복원 노력에 '안철수의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식 전 의원은 안 의원과 회동 뒤 자신의 트위터에 "안 의원이 새 정당을 창당해 정치를 확 바꾸는 길로 다시 온 것은 의미 있고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다만 앞으로 일이 너무 엄중해 지금 말을 앞세울 수 없음을 이해바란다"고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일단 말을 아꼈다.

윤여준 전 장관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이 민주당에서)1년 9개월이란 세월을 보낸 것은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안 의원이 배운 것이 많이 있더라. 꼭 손해 본 시간은 아니"라며 "안 의원이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하니 다 잘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다만 "나는 고령과 건강상의 문제로 (신당 창당에 직접 참여)할 수 없겠지만 김 전 의원은 세 사람 몫은 충분히 할 수 있는 만큼 안 의원이 꼭 모셔야 한다고 했고, 안 의원도 열 번 동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홍근명 전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도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우리가 추구했던 새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수 없겠다고 판단해 저를 포함한 인사들이 함께하지 않았지만 안 의원이 신당 추진과정에서 밝힌 가치와 철학, 노선은 우리가 추구했던 그런 가치와 상당히 맞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신당 창당 과정에서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안 의원과 인식을 함께하고 공유하고 있지만 신당 창당 과정에서 그런 가치들이 추구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상처를 입게 된다"며 "앞선 신당 창당 과정에는 깊숙이 들어가 있었지만 (이번 창당 과정은 일단)지켜보려고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에 참여하지 않은 김 전 의원 등 공동위원장 4명은 한 달에 한 번 회동하며 야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눠왔는데, 다음 주로 예정된 1월 회동에서 안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 참여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원년멤버 복원과 함께 중도 인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 의원은 윤 전 장관을 통해 그와 친분이 깊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에 신당 창당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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