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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수폭실험 배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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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주한규 학과장. (사진=서울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실험이 과연 수소폭탄 실험이 맞을까?

정부와 정보당국은 성공 여부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폭발의 위력과 상관없이 수폭실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주한규 학과장은 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수폭실험이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긴 하지만, 북한이 실험에서 핵융합을 이용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수소폭탄을 터뜨렸는 지는 폭발규모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핵융합시에는 삼중수소가 방출되는데, 수소폭탄 실험 여부를 확인하려면 대기중에서 삼중수소를 검출하면 되지만 남측에서 미량의 물질을 검출하기 위한 장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소폭탄은 핵분열을 이용하는 원자탄과 달리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결합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서 만드는 폭탄이다. 이때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결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1단계로 원자폭탄을 이용하는 과정을 거친다.

일단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면 막대한 에너지와 함께 중성자가 대규모로 방출되는데 3단계로 이 중성자가 플루토늄 등 바깥의 핵물질에 한꺼번에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면 가공할 위력의 수소폭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수소폭탄의 파괴력은 최소 원자폭탄의 5배, 최대 1천배 가량 된다.

주한규 교수는 "중수소와 3중수소의 핵이 융합하도록 하는 기술은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긴 하지만 원자폭탄 실험도 했으니까 3단계까지는 못갔다고 하더라도 핵융합 기술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내 지진과 관련,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수소탄 실험 성공 여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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