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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北지진, 폭발물에 의한 인공지진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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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 여부는 조사 중…방사능 피폭 가능성 미미

북한 인공 지진 파형비교 (사진=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6일 오전 10시 30분쯤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은 폭발물에 의한 규모 4.8의 인공지진이라고 결론지었다.

폭발물이 북한의 발표대로 수소탄이 맞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날 오후 2시 긴급브리핑을 통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북쪽 48km지점에서 난 지진은 TNT 6~7킬로톤과 맞먹는 폭발에 의한 인공지진"이라며 "규모는 최초 발표한 4.2가 아닌 4.8로 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발표한 대로 수소탄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고 청장은 "기상청 입장에선 어떤 폭발물에 의해서 진동이 감지됐다는 정도만 공개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고 청장은 "수소탄 실험이 이뤄졌는지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인공지진 발생 지점 주변의 기류 및 핵종(핵물질 종류) 분석 등을 통해 차후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실험이 맞다고 해도 방사능이 국내로 유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 청장은 "지진 발생 이후 길주군 일대의 바람이 약하고, 기류 대부분은 동해상을 지나 일본 중북부 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남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진 발생 인지 후 해외 기관보다 기상청의 발표가 한발 늦었던 것에 대해 고 청장은 "인공지진의 경우 국가안보와 관련되는 만큼 국가안보 매뉴얼에 따라 유관기관과 협의한 뒤 발표 시점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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