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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전열 정비하고 야권 맹주 쟁탈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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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선대위 발족…국민의당 투톱체제 정상화, 원내대표 선출

더불어민주당 (오른쪽부터) 문재인 대표, 김종인 선대위원장, 이종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내분을 수습하고 이번 총선에서 야권 맹주를 쟁취하기 위한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더민주는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통해 당을 총선체제로 전환했고, 국민의당도 윤여준 공동 창준위원장이 창준위에 합류해 조직을 정상화하며 더민주를 추격하고 있다.

더민주는 22일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겸임하는 '비대위-선대위' 체제를 구축하고 당을 총선 준비 체제로 전환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고 선대위 구성 및 설치 안건을 의결해 '김종인 선대위'를 정식 기구로 발족시켰다.

선대위에는 전날 당 잔류를 선언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최재성 총무본부장, 우윤근, 박범계, 유은혜, 진선미 의원 등 현역 의원 6명과 최근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과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영춘 전 의원, 최근 영입된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 등이 포함됐다.

김종인 위원장은 청년층과 노동계 의사를 반영하는 선대위원을 추가로 선임한 뒤 이들 중 10여명을 추려 현 지도부로부터 전권을 이양받을 비대위를 꾸릴 계획이다.

더민주는 27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당헌 개정안을 처리, 김 위원장이 선대위원장과 비대위원장을 모두 맡아 명실상부하게 실권을 쥐도록 할 예정이다.

22일 오전 국미의당 마포 당사로 윤여준 공동창당분비위원장(좌측)이 첫 출근해 기조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우측)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가칭)도 윤여준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의 합류와 주승용 원내대표 선출 등을 계기로 당의 전연을 재정비하고 창당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서울 마포 당시에서 열린 기획조정회의에는 윤여준 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한 위원장을 믿고, 한편으론 몸을 회복하고 한편으론 최소한 회의는 나와서 말씀을 듣는 정도 역할은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도 "국민의당 초대 원내대표로서 책임이 무겁다. 제3당의 원내대표로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윤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의 합류오 창준위는 출범 이후 2주만에 투톱체제가 정상화됐다.

여기에 연쇄탈당의 시발점으로 꼽혔던 박영선 의원은 전날 잔류를 선언하고 박지원 의원은 탈당을 선언하는 등 더민주 내 주요 인사들의 탈당이 일정 부분 정리되면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당분간 현 체제로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 더민주 선대위원 간 갈등, 국민의당 安측-현역의원 갈등 불씨는 남아

양당 모두 내분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더민주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지역도 그렇고, 당의 여러 가지 갈등 구조에 섞였던 사람들을 봉합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선대위원을 인선했다"고 밝혔지만 걸어온 궤적이 다른 선대위원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선대위원장이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만든 '공천혁신안'을 필요에 따라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낸 만큼 공천룰 확립 과정에서 두 사람이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 역시 두 창당준비위원장 사이의 갈등 가능성이 내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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