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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千의 국민의당, 호남 공천방식 두고 기싸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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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을 추진중인 국민회의(가칭) 천정배 의원과 국민의당(가칭) 안철수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국민의당(가칭)'이 호남지역 공천을 두고 벌써부터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new)DJ'발굴, 사실상 호남 현역 물갈이를 표방해온 천정배(광주 서구을) 의원이 25일 통합선언을 하며 호남 현역 의원 다수가 포함된 국민의당에 합류한 뒤 호남 지역 공천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음달 2일 창당대회까지는 일단 통합은 되겠지만 당 대표 선출 등 당권 문제와 현역 의원 물갈이와 직결되는 공천룰 논의가 본격화되면 곳곳에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통합 직후인 26일부터 공천룰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전북도당 창당대회에서 "이번 통합은 국민을 위한 통합이고 호남 미래를 위한 통합"이라며 "천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는 젊은 정치인 '뉴DJ'를 키워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의 이런 발언은 천 의원과 통합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호남 지역 물갈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천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에서 뉴DJ들이 국회에 진출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현역 의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정치 신인들이 나오지 못했던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공정한 기회를 만들면 결국 시민들이 바람직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부연하긴 했지만 호남 현역 물갈이 의지를 재확인 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호남 현역 의원들은 무조건 물갈이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당 주승용(전남 여수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호남 현역의원 물갈이, 이 말은요. 원래 친노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할 때 나오는 단골메뉴"라며 "무조건 다선 의원 물갈이한다? 이것은 잘못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민의당에 합류한 비호남 현역 의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은 뇌관 수준이지만 다음달 2일 창당 이후 공천룰 논의가 본격화되면 두 세력 사이의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여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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