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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 “한국 대통령, 선녀 집단의 저주에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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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낯부끄러운 외신 보도, 이젠 ‘하야’까지 거론

- “한국엔 최순실이 있는데 누가 트럼프에 관심 갖겠는가?”
- 최순실의 “죽을 죄를 졌다”.. ‘한국에선 사형돼도 마땅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 “한국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스캔들이 미국에 손실 끼칠 수 있다”
- 로이터통신 “한국은 여전히 제왕적 대통령제.. 재벌이 줄 서는 시대 계속돼”
- 뉴욕타임즈 “South Korea’s President Must Go” 기고문도 실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60~19:50)
■ 방송일 : 2016년 11월 10일 (목)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강은지 팀장 (국제민주연대)


◇ 정관용>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 여기서 사용된 표현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그런 외신 보도가 있다고요?

◆ 강은지> 사실 이런 표현에 대해서 다룬다는 게 그 표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다룬다는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대표적으로 캐나다 언론인데 내셔널 포스트라는 언론이 11월 8일자에 다루었는데 기사 제목이 그런 거예요.

“Imagine a politician who actually takes the blame and asks for forgiveness. It does happen”

“자기 탓이다, 라고 하면서 용서를 구하는 정치인을 한번 상상해 봐라, 그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 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캐나다 문화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실제로 정치인이 대중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마음속 깊이 책임을 통감합니다, 제 잘못이고 제 실수입니다 라고 말하는 모습, 상상하기 쉽지 않을 텐데 그게 상상할 필요도 없다. 왜냐,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까. 이렇게 기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바로 그 장면이 벌어졌다?

◆ 강은지>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담화문에 나왔던 그 말을 그대로 인용을 합니다.

◇ 정관용> 어느 대목이죠?

◆ 강은지>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라는 내용, 그리고 “저 스스로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서 밤잠을 들기 힘들다”라는 부분. 그리고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이런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이 부분을 그대로 인용을 해요.

◇ 정관용> 우리한테는 일종의 유행어가 되어 버린, 그 유명한 표현이죠.

◆ 강은지> 이걸 인용을 한 다음에, 그런데 이 발언이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정치 문화와 캐나다 정치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얘기를 해요.

◇ 정관용> 그러면서 뭐라고 그럽니까?

◆ 강은지> 일단은 지금 한국이 굉장히 어려운 현대사를 겪어 왔다라는 것을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라든가 분단이라든가 그래서 남북이 대립해서 갈등하고 있고 이런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강력한 정치 지도자에 대한 필요성이 있었는데 또 그 강력한 정치 지도자가 암살되고 이런 정치적인 역사들을 얘기하면서 이런 것들이 이제 지도자에 대해서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한국 정치에서는 불명예에 대한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 불명예를 중시하는 문화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같은 행동이 캐나다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보다 관습적인 것으로 보이게 한다.

◇ 정관용> 관습적이다?

◆ 강은지> 그러니까 그냥. . .

◇ 정관용> 역대 대통령이 다 사과를 했습니다?

◆ 강은지> 그래서 이게 정말 진심으로 그 의미가 아니라 관용적인 표현이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이게 눈에 보이는 것만큼 그 정치인이 자기 책임이라고 하면서 사죄하는 게, 보이는 것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요.

그러면서 또 그 얘기도 하죠. 최순실이 이제 검찰에 출두하면서 “죽을 죄를 졌다”라고 했는데 그 죽을 죄를 졌다라는 게 정말 내가 “사형돼도 마땅하다”라는 의미로 한 게 아니라는 거죠.

◇ 정관용> 그냥 이런 표현을 관용적으로 쓴다?

◆ 강은지> 그렇죠. 그래서 이렇게 연극적인 모습으로 대중 앞에서 극단적인 회개의 모습을 보이는 것,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이게 정말 진실된 사과는 아닐 수도 있다라는 게 한국의 사회적 인식이다, 라는 걸 지적하는 거죠.

◇ 정관용> 그래도 기사 제목이 실제로 자기 탓을 하며 용서를 구하는 정치인을 상상해 봐라, 그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 이 제목은 캐나다 같은 정치 문화였다면 실제로 그런 자기 탓이 있다는 걸 인정하면.

◆ 강은지> 그럼 그건 정말 진실된 사과일 것이고.

◇ 정관용> 용서를 구하는 게 아니고 뭔가 행동을 한다, 그거 아닐까요.

◆ 강은지> 그렇죠. 그런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여기서는 자기 잘못입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면서 용서를 구하고 그냥 또 자기 일을 하고 이게 한국과 캐나다의 차이다, 이런 의미로군요.

◆ 강은지> 그런 의미를 말한 것 같아요. 그래서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사건, 도널드 트럼프 여성 비하발언,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말 앞에 나와서 이렇게 사과를 한다면 그러면 뭔가 이게 캐나다 문화나 미국 문화나 이런 문화에서라면 어떤 변화가 실제 가능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또 다른 의미다라는 것을 좀 비판적으로 이야기하려 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알겠고요. 미국 대선 결과 나오기 전의 보도이기는 합니다마는 최순실 스캔들이 미칠 영향, 이걸 다룬 기사가 있었죠? 이건 다른 언론에도 잠깐씩 보도가 됐던데.

◆ 강은지> 네, 워싱턴포스트에서 다룬 건데요. 대선 바로 전날이죠. 11월 7일날 나온 건데 제목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묘한 스캔들이 미국에 손실이다라는 제목을 가지고 나왔어요.

◇ 정관용> 왜 미국의 손실이라고 나온 거예요.

◆ 강은지> 미국 시각으로 보자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에 국내 스캔들로 인해서 퇴진까지는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임기 말 권력이 심각하게 약해지는 것인데 그것은 미국에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거죠.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에 지금까지 아주 굳건하고 또 생산적인 동맹이었다고 얘기를 해요. 그래서 예를 든 것들을 보면 일본의 그 우파 총리하고 위안부 문제 합의를 이끌어냈다든가 이것도 미국이 원하던 방향이었고, 또 미국이 원하는 대로 북한에 대해서 경제 지원 철회하고 강력한 정책으로 임하고 있고 그리고 중국과 또 한국 내에서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 추진하고 그래서..

◇ 정관용> 그렇죠.

◆ 강은지> 그래서 미국의 뜻대로 미국의 공조에 맞추려는 자세, 덕분에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이라는 문제를 헤쳐나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동맹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힘이 약해지면 미국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거죠.

더군다나 만약에 퇴진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그러면 내년 대선까지 한국은 정말 혼란에 빠지게 될 텐데 결국 이렇게 되면 이번 스캔들의 최대 수혜자는 북한과 중국이 될 것이고 차기 미국 대통령은 누가 되든간에 아시아의 골칫거리를 또 하나 물려받게 되는 셈이다라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기사였어요.

◇ 정관용> 워싱턴포스트가 원래 좀 보수적인 언론이기는 합니다마는 완전히 이건 한국 대통령은 무조건 미국 입장 잘 따르는 대통령이어야 해, 이런 전제 위에서 가는 거네요.

◆ 강은지> 그래서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미국에 좋은 동맹이었는데 그게 약해지면 미국에는 손실이다. 이거 굉장히 노골적으로 표현을 한 거죠.

◇ 정관용> 그러게 말입니다.

◇ 정관용> 경제 문게, 안보 문제, 이런 것 때문에 미국의 트럼프 당선이 한미 관계에 상당히 변화를 줄 거다, 이런 얘기가 지금 막 쏟아지고는 있는데 그런데 미국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그 기간 동안에 아시아 많은 나라 중에서 유독 한국이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그 이유는 최순실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있다면서요.

◆ 강은지> 홍콩의 영자 신문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영자신문에 나온 기사인데요. 11월 6일자 기사에서 보면 이 기사의 제목이 “한국은 자기 나라 대통령이 선녀집단의 저주에 걸린 상황에서 누가 트럼프에 관심이나 가질 것인가”, 이런 제목이에요.

◇ 정관용> 선녀 집단이라고 했어요?

◆ 강은지> 팔선녀를 얘기하더라고요. 이 팔선녀의 저주에 대통령이 휘말려 있는 상황인데 트럼프에 관심 가질 여력이 없다 이런 거죠. 그래서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지에서 6개 나라를 대상으로 해서 여론조사를 했다고 해요.

그런데 여론조사에서 관심이 적은 나라가 한국과 일본이었는데 한국인 같은 경우에는 응답자의 44%가 미국 대선에 아예 관심도 없다라고 대답을 했대요. 그리고 트럼프에 대해서 지지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대요.

그래서 응답자의 7%만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고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58%의 응답자가 도덕적으로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고 또 이 중복 대답이 가능했었던 건데요. 또다른 58%는 예측 불가능하다라고 했고 52%는 분열을 초래한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 정관용> 한국민 가운데에는 트럼프 지지가 7%였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트럼프 지지가 더 많았네요, 클린턴보다.

◆ 강은지> 그렇죠. 그래서 되게 다른 모습을 보였던 거죠.

◇ 정관용> 어쨌든 트럼프가 대통령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한국민들은. 그렇지만 미국 대선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이거군요.

◆ 강은지> 그래서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한국 국내 문제가 너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라는 건데요. 그래서 매일같이 이 사이비 종교가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고 또 기업에서 얼마나 돈을 받아냈다느니 팔선녀가 국정을 배후 조정했다느니 이런 스캔들이 계속 터지니까. 그래서 이 기사의 마지막 문장이 이겁니다. 한국에는 최순실이 있는데 누가 트럼프에 관심을 갖겠는가.

◇ 정관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트럼프 당선 후에 다시 기사를 썼다는데 그 내용은 어때요?

◆ 강은지> 그 기사에서는 사드 문제, 경제 문제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 한국인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라고 돼 있는데요. 이 트럼프 당선 소식에 대해서 한국 내에서 온라인 댓글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소개를 하는데 소개하는 내용들이 이런 거예요.

“사드 배치 비용 절대 안 낼 거다. 그러니 사드 배치 시도도 하지 마라. 그래도 사드 배치하고 싶으면 최순실한테 돈 받아라. 사드배치 결정도 최순실이 했다.”

이런 댓글들이 올라 온다는 걸 소개를 하고 있고요. 그러면서 일베와 같은 아주 소수를 제외하고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는 사람도 없다. 아직도 한국 사람들은 국내 문제로 정신이 팔려 있다.

◇ 정관용> 그렇죠. 정확히 봤네요. 그리고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기업 조사가 진행되는데 삼성 압수수색이 또 외신에서 많이 다뤄졌다고요?

◆ 강은지> 삼성 압수수색 기사는 거의 모든 외신에서 다 다루었어요. 그러니까 그전까지 사실 압수수색 받은 기업이 삼성만이 아니었잖아요. 계속 이어지고 있었는데 삼성의 압수수색은 굉장히 독특한 일, 특이한 일로서 뉴스에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알자지라나 가디언지나 다 이런 내용들이 보도가 됐고요. 가디언지 같은 경우에는 삼성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 이어서 최순실 연루로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라고 분석을 했고요. 그리고 삼성 압수수색이 2008년 비자금 사건에 이어서 이번이 두 번째라고 지적을 하고 있고요. 위기관리전문가 조나단 번스타인의 말을 인용을 해서 삼성이 한국의 수치가 되고 있다고.

◇ 정관용> 그 정도까지.

◆ 강은지>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이번 사건이 한국 재벌에 시험대가 될 것이다라고 가디언지는 보고 있어요. 재벌들이 정부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하면서 삼성과 관련해서 2013년에 삼성의 내부 고발자가 인디펜던트 지와 인터뷰를 했었던 내용을 인용합니다.

삼성이 검찰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삼성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검사들은 커리어를 망가뜨려버린다. 이런 말을 했던 것, 이런 것들을 소개를 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재벌 영향력 좀 다시 봐야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와 함께 2012년 대선 캠프 당시에 박근혜를 비롯해서 모든 후보가 이 재벌 문제 개혁하겠다라고 했는데..

◇ 정관용> 재벌, 경제민주화를 하겠다 했는데.

◆ 강은지> 선거일이 가까이 오면서 박근혜 후보는 재벌 개혁을 철회했었다라고 정리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스캔들이 터졌다는 거죠.

◇ 정관용> 방금 언급하신 것처럼 한국 전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런 보도들도 계속 있다고요.

◆ 강은지> 로이터통신에서 11월 6일자에 나온 건데요. 제목이 한국 스캔들을 통해서 재조명된 정경유착 문제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한국 경제를 수십년 동안 지배해 온 재벌집단, 정부하고의 긴밀한 유착관계가 있다라고 하면서 1980년대 사례를 소개를 합니다. 국제그룹이 있었죠.

◇ 정관용> 국제그룹 도산.

◆ 강은지> 그래서 전두환 대통령의 일해재단에 돈 내는 거 거부했다가 도산되고 해체되고 말았던 국제그룹 도산을 얘기를 하면서 80년대에 있었던 일들을 지금하고 연결을 해서 하는 겁니다. 그래서 최근의 스캔들을 보면 한국이 여전히 제왕적 대통령제이면서 또 동시에 대통령이 한마디 하면 재벌이 바로 줄을 서는 시대. 이런 정경유착이 계속되고 있다. 그것이 지금 현재 스캔들을 통해서 또 드러나고 있다라고 진단을 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그리고 뉴욕타임즈 오늘 자에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촉구하는 한국인의 기고문이 실리기도 했다고요.

◆ 강은지> 네, 박근혜 대통령 소식 관련해서 하야, 퇴진, 탄핵 이런 단어들 이제 외신에서도, 정말 모든 외신에서 다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앞에서 워싱턴포스트 지 얘기할 때도 잠깐 했었는데 퇴진까지 안 가더라도 또는 만약 하야하게 된다면, 이런 가정들을 외신에서도 하고 있거든요.

◇ 정관용> 그럴 수밖에 없는 국면이죠.

◆ 강은지> 그런데 이 뉴욕타임즈 11월 10일 오늘 자 인쇄판에 실린 기고문은 제목이 “한국 대통령, 물러나야”라는 기고문이에요.

(사진=뉴욕타임즈 온라인판 화면 캡쳐)

 


◇ 정관용> 기고문이라면 누가 기고했다는 겁니까?

◆ 강은지> 구세웅 씨라고 캐나다 국적의 한국인이에요. 그래서 한국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고 한국 정치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상황을 영어로 외국에 많이 알리고 있는데요.

◇ 정관용> 내용이 어떻습니까?

◆ 강은지> 이 내용을 보면 일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정치 자산이 부패 없는 깨끗한 보수주의자라는 거였는데 그게 망가졌다는 거. 그래서 이번 스캔들 전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청렴결백한 이미지를 쌓아왔는지를 설명을 해요. 그래서 그 이후로 결혼도 안 했고 형제, 자매하고도 소원하고 그러니까 결국 한마디로 가까운 가족이나 친지가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서 사적인 이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애초에 없는 것으로 여겨졌고.

◇ 정관용> 친익척 비리 없을 것이다, 이런 거였죠.

◆ 강은지> 그래서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박근혜는 국가와 결혼했다, 한국과 결혼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 무너진 거잖아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이 스캔들 때문에 지금 한국 정치가 경색국면에 들어가게 됐다.

사과도 했고 내각 개편도 하고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너무 늦은 거다, 이미. 탄핵과 하야, 이런 단어들이 검색 순위에 맨날 오르고 또 대표적인 보수언론인 조선일보에서 또 하야라는 말이 나오고 있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결론은 이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를 위한 자기 희생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는데 그렇게 말해 왔던 자기 말을 지키려면 물러나야 한다.

그렇게 본인이 사랑한다고 거듭 주장해 온 나라의 발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장애물이 되고 있다라는 글인데요. 이게 한국인이 기고한 글이고 한국 사람의 의견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어쨌든 뉴욕타임즈에서 이 기사를 받았고, 이 의견 기고글을 받았고 또 그걸 그냥 온라인 판에서만이 아니라 인쇄판에도 내보냈다는 것은 그 뉴욕타임즈에서 그 의견의 비중을 좀 줬다고 볼 수 있는 거라서요. 그래서 미국에 주류 언론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이런 글이 실리기에까지 오른 거죠.

◇ 정관용> 아무튼 저는 부끄럽습니다. 세계 모든 언론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연일 보도되는 거 아니에요.

◆ 강은지> 그렇죠.

◇ 정관용> 여기까지 합시다. 수고하셨습니다.

◆ 강은지>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밖에서 본 한국 국제민주연대 강은지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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