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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로 수출되는 KBO 리그…해외 매체도 취재 신청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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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사진=연합뉴스)

 


"내가 응원해야 하는 KBO 리그 구단이 어디인지 알려줄 사람?"

최근 트위터를 비롯한 SNS을 살펴보면 이같은 질문이 많이 보인다. 대부분 미국에 사는 유저들이다. KBO 리그의 미국 내 생중계 가능성이 알려진 이후부터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국내 프로야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 시점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플레이 볼"이라는 외침이 그리운 미국 내 야구 팬들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결국 중계권 계약이 성사됐다. KBO는 2020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밤 "KBO 리그가 미국 ESPN과 일본 스포존(SPOZONE) 등을 통해 해외에서 생중계된다"고 밝혔다.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KBO 리그가 수출된다. 일본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제 시즌을 개막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모범적인 방역 대책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었기 때문에 5월 야구 개막이 가능했다.

시즌 개막을 준비할 때부터 한국의 방역 체계에 대한 해외 스포츠 언론들의 관심이 뜨거웠고 이제는 KBO 리그의 구단과 주요 선수 등 상세한 정보를 소개하는 기사도 늘고 있다.

ESPN은 현지시간으로 4일 "당신이 KBO 리그 개막전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10개 구단 파워랭킹과 주요 선수들을 소개했다.

구단의 전력을 순위로 평가하는 ESPN 파워랭킹은 그동안 메이저리그와 미국프로농구(NBA) 등 주로 미국 스포츠 팬들이 즐기는 리그를 대상으로 작성됐다. KBO 리그를 대상으로 파워랭킹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굉장히 이색적인 일이다.

ESPN은 키움 히어로즈를 1위 예상 팀으로 꼽았다. 지난 시즌 타점 부문 1위를 차지한 제리 샌즈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2위는 LG 트윈스가 차지했다. 미국인 출신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이 마운드를 이끈다고 소개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그 뒤를 이었다. 작년 MVP 조쉬 린드블럼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했다는 사실을 함께 전했다.

SK 와이번스는 4위에 올랐다. ESPN은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팀을 떠났다. 이는 마치 게릿 콜과 저스틴 벌랜더를 동시에 잃은 것과 다름없다"고 팀 상황을 묘사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는 ESPN 선정 5위를 차지했다.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ESPN은 확정된 미국 중계 스케쥴을 공개하면서 10개 구단과 주요 선수를 상세히 소개했다.

더불어 KBO 리그의 주목할 스토리라인으로 맷 윌리엄스 감독이 부임한 KIA, 롯데에 합류한 애드리안 샘슨의 활약, SK의 반등 여부, 야구가 멈춘 미국 상황과 여행 제한으로 인해 외국인선수들이 느낄 부담감, 이정후와 강백호 그리고 박세웅 등 올해 대활약이 예상되는 젊은 스타 등을 꼽았다.

ESPN 뿐만 아니라 다수의 해외 매체가 5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KBO 리그 개막전을 주목하고 있다.

SK와 한화의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SK 행복드림구장 경기에 AP통신, AFP통신, 로이터통신, 카타르의 알자지라, 니혼TV 등 10개 이상의 해외 매체가 취재를 신청했다.

모범적인 방역 대책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KBO 리그는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리그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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