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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상륙공격헬기 '마린온 무장형'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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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 가디언', '바이퍼' 등 외산 구입 등 둘러싸고 논란
"ROC 충족, 운영유지 효율성, 유무인 복합체계 등 종합 고려"

마린온 무장형 CG. KAI 홈페이지 제공

 

해병대의 상륙공격헬기 사업에서 국산 MUH-1 '마린온'의 무장형이 사실상 채택됐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13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국내연구개발로 상륙공격헬기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약 1조 6천억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군 작전요구성능(ROC)의 충족성과 마린온 상륙기동헬기와의 호환성을 고려한 운영유지의 효율성, 향후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 등의 체계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린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KUH-1 '수리온' 기동헬기의 파생형으로, 여기에 장갑을 증설하고 로켓 등 무장을 달아 상륙작전에 필요한 화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형태를 흔히 무장헬기라고 한다.

때문에 본격적인 공격헬기보다 생존성이 약하거나 화력이 부족하다는 문제 등이 제기돼, 해병대는 경쟁자로 꼽히는 벨의 AH-1Z '바이퍼'를 도입하길 원해 왔다. 육군은 미국 보잉의 AH-64E '아파치 가디언'을 채택해 36대를 도입했고, 2030년까지 36대를 더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안보경영연구원의 1차 선행연구에선 수리온 기반의 상륙공격헬기보다 바이퍼를 구매하는 것이 비용과 성능, 전력화 시기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분석됐다. 그런데 2019년 국방기술품질원의 2차 선행연구에선 마린온 기반의 상륙공격헬기를 국내에서 연구개발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더 유리하고 성능 측면에서도 군의 ROC를 충족한다고 평가됐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해당 2차 선행연구에서 임무 효과도를 분석한 결과, 마린온 기반의 상륙공격헬기에 비해 아파치가 약 1.09배, 바이퍼는 약 1.07배 우수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방호 능력은 아파치의 일부 주요 부위만 23mm 기관포탄을 버틸 수 있고, 기타 부위는 마린온 무장형과 바이퍼, 아파치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다만 마린온은 조종석이 병렬식(사이드 바이 사이드)로 구성돼 너비가 넓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북한군의 기관포 등 대공화망에 맞을 수 있는 면적(피탄면적)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KAI는 소형무장헬기(LAH)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최신 항전무장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상륙공격헬기 개발에 활용해 이를 해결하고, 조종사 신규 양성소요 최소화, 원활한 후속군수지원, 저렴한 운영유지비 등 국산 개발의 장점을 어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방추위에서는 배수량 3600톤급의 장보고(KSS)-Ⅲ(도산 안창호급) 배치-Ⅱ 건조계획도 확정지었다. 오는 2016년부터 29년까지 모두 3조 4100억원이 투자된다.

또 공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PAC-2 발사대 일부를 PAC-3으로 업그레이드하며 PAC-3 유도탄 또한 대외군사판매(FMS)로 확보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약 77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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