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 아파트 화재, 치솟는 연기. 연합뉴스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나 해당 세대에 살던 모자(母子)가 1층 화단으로 추락해 숨졌다.
숨진 모자가 살던 가구는 부모가 모두 중증 장애를 가진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아들은 홀로 부모를 부양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5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한 아파트 15층 세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해당 세대에 살던 30대 아들과 60대 어머니가 베란다에서 1층 화단으로 추락해 숨졌다.
이 가족은 정부로부터 생계·의료·주거 급여와 장애인연금을 받아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30대 아들은 홀로 부모를 부양해왔으며, 어머니는 중증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60대 아버지도 중증 지체 장애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버지는 화재 당시 집 밖에 있어 화를 면했다.
아픈 부모를 혼자 돌봤던 건 아들이었다. 현장 주민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숨진 어머니는 당뇨가 심해 시력이 매우 좋지 않았고, 아들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둔 뒤 간병에 매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노후 임대 아파트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는 한편, 이들 모자가 추락한 경위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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