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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북미간 적대관계 해소 위한 북미대화 나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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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북한 속내 무엇이냐"는 與의원 질문에 답변
北 풍계리 폐쇄 등에도 美 지원없어…한미훈련 전 적대관계 해소가 관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윤창원 기자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윤창원 기자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북미 간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북미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을 대하는 북한의 속내나 의중이 무엇이냐"는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의 질문에 이같은 내용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위 관계자에 따르면 박 원장은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발언이 단순한 코로나19 백신이나 물자 지원 차원이 아닌 미국과의 적대적 관계 청산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했다.
 
박 원장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폐기에 따른 경제지원을 약속했음에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미사일 발사대 폐기 등에 따른 지원이 이어지지 않았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광물질 수출, 생필품 수입 등을 허용할 경우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의 성 김 대북 특별대표 임명,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꿈보다 해명" 발언 등도 모두 북미 관계 개선의 신호라며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전에 적대적 관계를 해소한다면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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