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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박용진, 與野 탑2 직격 "이재명 정책 다 문제…윤석열은 10분 만에 털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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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2022년 3월 9일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가 8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6명으로 압축했다. 코로나19 변수가 없는 한 9월 초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최근 상대 후보의 정책검증뿐 아니라 사생활까지 파고들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15일부터 민주당 대선주자 6인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각 후보의 가치관과 준비된 정책 등을 점검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세대교체를 외치는 박용진 후보를 만난다.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기호 5번 박용진 "이재명만 겨냥한 것 아냐…이낙연도 곧 공포의 시간"
"예비경선 땐 1, 2위 구도만 흔들었지만 본경선 땐 전체 판이 흔들릴 것"
"이재명 자꾸 말 바꿔…기본주택 하는 시늉만"
"윤석열, 대선 출마 가족한테 동의 안 받았나…검증에 동의한 것"
"남녀평등 복무제, 임기 내 가능"
"내가 언제 기업 괴롭힌 적 있나…기업과 재벌 총수의 불법 행위는 따로 봐야"
"김포, 용산, 태릉에 충분한 물량의 주택을 공급할 것"
"민주당 결정 위에 방역 당국 결정 있다…경선 유예는 국민 건강과 안전 문제"

유치원 3법 통과부터 재벌개혁, 당내 쓴소리 모임인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활동까지 눈에 띄는 의정활동을 펼쳤던 박 후보지만, 재선의원이 대선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당 안팎에선 우려와 질투 섞인 시선이 쏟아졌던 게 사실이다.

박 후보는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과정에서도 1위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며 경선 구도를 흔들었다.

박 후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만을 겨냥해서 했다기보다 가장 독특하고 선명한 정책을 계속 내세우셨던 분이라 정책 검증을 한 것일 뿐"이라며 "이낙연 후보와 다른 주자들도 공포의 시간 곧 갖게 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제20대 대통령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국회사진취재단제20대 대통령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삼성 저격수'에 이어 '이재명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 후보. 야권 후보에 대한 비판에는 더욱 거침이 없었다.

야권의 대선후보들에 대해 "누가 나와도 한 시간이면 된다"고 자신하면서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검증할 정책도 없기 때문에 한 10분이면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무엇보다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춤을 춰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888 사회' 등 정책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박 후보는 '롤린'은 자신의 인생곡이 아니며 가사를 잘 모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Q.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마음에 드는 별명인가.
A. 저는 농사꾼 체질이지만 액티브한 역할을 한 건 맞는 것 같다. 이재명 후보만 (저격)했다기보다 어쨌든 1위 주자이지 않느냐. 가장 독특하고 선명한 정책을 계속해서 내세우셨던 분이라 정책 검증을 한 것일 뿐이다. 이낙연 후보와 다른 주자들도 공포의 시간을 곧 갖게 될 거다. 다른 후보들의 빈약한 정책에 대해선 엄정하게 검증하고 공격하겠다.

Q. 본경선에선 뭔가 달라지셔야 할 것 같은 게 이번 예비경선의 수혜는 이낙연 후보가 다 가져갔다는 평이 있다. 박용진의 대역전 가능성은?
A. 박용진의 대활약이 예비경선 국면에선 1, 2위 간 구도 흔드는 거에 그쳤지만, 정책 비전과 공약이 국민 앞에 펼쳐지면 '저 사람이야말로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사람이구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 온 대통령 후보구나'(라는 인식이 생길 거다) 전체 판이 흔들릴 거라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윤창원 기자
Q. 무엇으로 전체 판을 흔드신다는 건가.
A. 박용진의 행복국가로 가기 위한 '888 사회'(8시간 노동으로 먹고살 수 있고, 8시간은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고, 8시간은 사랑하고 쉬는 사회), 이를 구축하기 위한 경제성장 전략과 동시에 감세와 규제 혁신, 정부 지원 정책이다. 안보에서의 모병제 전환, 남녀평등복무제 등 3각 편대가 '888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

Q. 남녀평등을 말씀하셨는데, 최근 군대 내 성폭력과 이에 따른 부실수사 문제가 불거졌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그런 군대에 동원되는 것에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 대통령이 되시면 그 불안감을 임기 내 해소해서 공약 실현까지 가능한가.
A. 군대 내 성폭력 문제는 남녀평등 복무제와 무관하게 엄단하고 처벌해야 한다. 범죄행위 비호는 용납할 수 없다. 지금부터 이런 부분을 발본색원하고 그런 과정을 쌓아가면서 새로운 병영 문화가 구축돼야 한다. 남녀평등 복무제가 급하게 모병제와 함께 빨리 제도화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병영생활을 같이 할 수 있는 생활관과 문화 체계, 훈련 체계 다 변해야 한다. 해외 사례를 분석해서 가장 적합한 병영생활로 변화시킬 준비 단계가 필요하다. 박용진 임기 5년 내 준비를 끝내고 첫 단계는 임기 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원래 별명은 '삼성 저격수'셨다. 후보께선 '프레임으로 몰고 가지 마라', '상황이 변했다'고 했지만 법인세 인하는 삼성 봐주기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A. 그런 비판은 잘 이해가 안 된다. 내가 언제 기업 괴롭힌 적 있나? 기업의 불법 행위, 시장교란 행위는 처벌 대상이다. 이건희 회장이 금융실명법 위반했는데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던 관료에 책임을 추궁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온갖 불법을 저질러서 처벌을 받았다. 기업과 재벌 총수의 불법 행위는 따로 봐야 한다. 내가 법인세 감세만 얘기한 게 아니라 소득세 감세를 얘기한 거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인세 감세, 일하는 사람을 위한 소득세 감세다. 일자리를 창출해 내수를 진작시키려는 경제 정책이 왜 말 바꾸기인지 잘 모르겠다.
지난 12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용진 후보. 노컷브이 유튜브 캡처지난 12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용진 후보. 노컷브이 유튜브 캡처
Q. 또 하나 큰 문제가 부동산이다. 수도권 집값이 잡히지 않고 있는데 복안은?
A. 지금 부동산 문제의 핵심은 주택 공급 문제다. 정부가 내세우는 주택 공급 대책은 수도권 서울 인근에 제3 신도시를 만드는 건데, 출퇴근 시간만 한 시간, 도합 두세 시간이다. 너무 힘든 일이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충분한 물량을 공급한다는 게 제 공약이다. 김포공항 인근 인천과 기능을 통합하고, 김포공항 부지에 과감한 주택을 공급한다. 스마트시티로 간다. 이 모델을 용산, 태릉에서도 구현하겠다.

Q. 이 모든 정책이 자세히 설명되고 소개되면 좋을 텐데 모르시는 국민이 너무 많다. 그래서 경선 유예론이 다시 나오는데 2주는 더 연기할 수 있는 건가.
A. 우리 당 결정 위에 방역 당국의 결정이 있는 것이다. 예전엔 경선 문제와 관련해 당헌·당규 해석을 둘러싸고 주자들 간 유·불리를 따졌잖나. 그래서 원칙적으로 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당헌· 당규 해석상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가 달려있는 것이다. 초유의 방역 단계 속에서 국민들께는 모이지 마시라고 하고 민주당은 여러 사람 뭉쳐서 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게 적절할까.

Q. 경선이 유예되는 동안 후보가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으니까 이제 찬성하는 게 아니냐고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
A. 기선 잡았을 때 빨리 밀고 가자는 생각도 있고, 그렇게 얄팍하게 정치하지 않는다. 그런 비판은 신경 쓰지 않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합동 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합동 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Q. 이재명 기본소득 말고 이 정책은 좀 이상한데? 이 부분은 검증해드려야겠단 후보의 정책?
A. 이 후보가 기본 시리즈라고 엄청 자랑하지 않았나. 기본소득·대출· 주택, 다 문제 있다. 너무 무리하게 '기본'을 붙이려는 게 있다. 경기도라는 도정에서 하는 척, 하는 시늉 할 수 있다. 시범단지가 있다고 주장했다가 시범적 사업부지가 있다고 말을 바꿨다가 마지막엔 알고 보니 그냥 공공주택, 기존 모델을 기본주택형으로 해 보려고 한다는 본인의 아이디어를 심겠다는 거다. 기본주택은 이 후보가 원래 말했던 무주택 중산층까지 누구나 대상자가 되고 싼 임대료로 역세권에 좋은 아파트, 이 네 가지 조건에 하나도 맞지 않는다. 분식점이면 분식집이라고 해야지, 간판에만 중화요리 전문점이라고 붙여놓으면 안 된다.

Q. 야당은 아직 혼전세인데, 대선에서 맞붙었으면 좋겠는 후보 있나.
A. 누가 나와도 한 시간이면 된다. 근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는 시간을 너무 많이 드렸다. 검증할 정책도 없다. 본인 가족과 관련해서도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대선 출마를 가족들한테 동의받으신 거 아닌가. 그럼 검증도 동의하신 거라고 봐야 하는데, 발 빼거나 피하시려고 하면 안 된다. 대통령 후보로 나서신 분은 가족이든, 본인 과거 문제든 다 검증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정책만 검증할 건 아니다. 검증할 정책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그래서 한 10분? CBS노컷뉴스에서 자리를 마련하셔서 탄소중심으로 가야 하는지, 중립으로 가야 하는지 논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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