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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델타변이, 코로나 전쟁 양상 바꿨다"…마스크 착용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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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전염력, 수두만큼 강하고 감기·독감보다 더 강력
백신 미접종자, 중증·사망 위험 10배 높아…'돌파 감염'도 경고
日, 나흘째 확진자 1만명…도쿄도는 닷새째 3000명대

플로리다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연합뉴스플로리다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연합뉴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확산세의 양상을 바꿨다는 분석이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다시 쓰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DC는 내부문건을 통해 인도에서 처음 발견돼 전 세계로 확산한 델타 변이가 수두만큼 전염력이 강하고 일반 감기나 독감보다 전염력이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델타 변이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감염될 수 있으며 기존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백신의 발견과 효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개선'이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심각한 증상이나 사망할 위험이 10배 더 높다는 내용을 포함해 시민들에게 변이가 위험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면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도 위험하다고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신을 접종한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적지만, 델타 변이에 의한 돌파 감염이 되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처럼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것으로 보인다.
 
CDC는 워싱턴포스트(WP)가 처음 보도한 이 문건이 진짜라고 확인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러스 양이 커지면 전염 위험이 커지고 다른 변이와 다르게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델타 변이에 감염돼 바이러스를 전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CDC가 지난달 30일 인구의 3/4가 백신 접종을 마친 매사추세츠주에서 진행된 연구자료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CDC의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월렌스키 국장이 덧붙였다.
 
CDC는 7월 26일 기준으로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돌파 감염된 사람이 6587명이라고 집계했다.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한 사람만 집계한 수치다. 올해 봄부터 돌파 감염이라도 경증인 경우 집계를 중단했지만, 미국에서 3만 5000명이 감염 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 성인의 약 1/3이 아직 백신 1차 접종도 받지 않았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확인자가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으며 당국은 입원과 사망자가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CDC는 지난달 27일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은 더이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방 정부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돈을 지급하고, 연방 근로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나 정기적인 검사, 마스크 착용의무, 여행제한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NHK방송에 따르면,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058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닷새째 3000명을 넘은 것이자 일요일 기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었다. 
 
NHK는 일주일 평균 확진자도 처음으로 3000명을 넘은 3105명으로 지난주보다 213.6% 증가해 전례없는 속도로 감염이 급격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전체의 확진자도 1만 177명으로 나흘 연속 1만 명을 넘겼다.
 
이에 따라 도쿄도와 오키나와현에 발령된 긴급사태를 수도권 3현과 오사카현으로 확대하고 기간도 31일까지 연장했다. 또 교토와 후쿠오카 등 5개 지자체에는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아래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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